[e기자가 간다]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정상회의 앞선 11개국 음식 외교에 부산이 '들썩'

입력 2019-11-16 19:48 수정 2019-11-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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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온라인 티켓 판매가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이날 행사는 온라인 티켓 판매가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재영 기자 ljy0403@)

"맛의 아시안게임을 펼치는 것 같아서 기대 됩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회의 참석 11개국의 맛의 향연이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에서 펼쳐졌다. 15일 개막한 '2019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에는 수많은 사람이 아시아 11개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광주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장혜림(25)·정다희(21) 씨는 "그냥 단순히 부산을 가자고 했다가 오늘 우연히 이 행사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면서 "야외 행사라서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날씨도 선선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행사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정다희 씨는 "태국에서 팟타이와 미고랭을 먹어본 적이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현지 쉐프가 직접 와서 음식을 만든다고 하는데,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이번 행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개최를 맞아 준비됐다.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더해가는 아세안 국가의 음식을 현지가 아닌 부산에서 직접 소개, 음식을 통해 우리 국민과 아세안 국가의 상호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자는 의도다.

개막식에는 이미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미 15~17일, 22~23일의 온라인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행사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각 메뉴당 평일 100인분, 주말 200인분까지 음식이 마련되며 평일은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에 마감된다.

아세안 푸드 팝업스토어에는 △라오스는 레몬그라스 육포 튀김 △말레이시아는 나시르막, 사테 △미얀마는 샨누들, 비빔샨누들 △베트남은 쌀국수, 월남쌈 △브루나이는 나시카톡 △싱가포르는 바쿠테 △인도네시아는 나시고랭, 미고랭 △캄보디아는 아목, 록락 △태국은 팟타이, 팟카파오무쌉 △필리핀은 레촌 등 총 10개국 16개 음식이 마련됐다.

특히 이들 10개국 음식은 현지 유명 맛집 셰프가 직접 초청돼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5일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베트남관을 방문해 쌀국수와 월남쌈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15일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베트남관을 방문해 쌀국수와 월남쌈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한국관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만남을 주제로 전국 팔도의 대표 음식에 아세안의 맛을 더한 아세안풍 한식 8종이 푸드트럭에서 선보였다. 허니망고 닭강정, 사떼 아얌(인도네시아 닭꼬치), 안남미 막창덮밥, 공심채 소불고기 김밥, 불고기 미고랭, 불고기 팟타이, 코리아 불고기 핫도그, 김치프라이즈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지훈(23) 씨는 "영산대학교가 이번 행사 서포터즈를 맡아서 친구들이 곳곳에서 일하고 있다"며 "친구도 만나고 외국 음식도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큰 행사여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이어 "바쿠테와 월남쌈, 쌀국수를 먹었는데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쌀국수는 베트남에서도 맛본 적 있는데 오늘 행사장에서 맛본 쌀국수가 더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면서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두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미희(37) 씨는 "근처에 살고 있는데 마침 좋은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해서 딸들을 데리고 방문했다"면서 "마치 맛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씨는 이어 "캄보디아나 브루나이, 미얀마처럼 흔히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며 "행사가 종료되기 전에 한 번쯤은 더 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필리핀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촌이라는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필리핀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촌이라는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재영 기자 ljy0403@)

행사 자문위원회를 맡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개막식에서 "길거리 음식은 그 나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아시아 지역 길거리 음식을 맛보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느끼고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맛있는 음식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5일과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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