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솔브레인, 오너가 회사들 일감몰아주기로 덩치 키워…일부 회사는 내부거래율 95%

입력 2019-09-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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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자녀 지분 100% ‘머티리얼즈파크’ 내부거래율 매년 증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재료 제조사 솔브레인이 정지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에 매년 수십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브레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다.

정 회장 자녀들의 개인회사는 매년 내부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정 회장과 형제들이 지분을 소유한 회사는 95%대의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의 자녀인 정석호 이사와 정문주 씨가 각각 59.39%, 40.6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머티리얼즈파크는 지난해 전체 매출 234억 원 중 133억 원을 솔브레인, 훽트, 유피시스템 등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내부거래 비율은 △2016년 28.88% △2017년 43.36% △2018년 56.84%을 기록,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2세들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주고 재원을 확보한 뒤 이를 그룹 지배력 확보에 활용하는 행태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유피시스템은 정 회장(지분율 39.7%)을 비롯해 정지연 전 훽트 대표(34.7%), 정지흥 유피시스템 대표(25.3%) 등 삼형제가 지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매출 21억 원 중 20억 원가량을 솔브레인과 훽트 등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내부거래 비율은 △2016년 100% △2017년 95% △2018년 95.24%로 매우 높은 편이다.

솔브레인은 자산총액 5조 원 미만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연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시총 1조2000억 원이 넘는다. 이 회사는 오너 2세인 정석호 이사가 2017년 등기이사로 선임될 당시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의식해 정 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비즈네트웍스 지분 70%를 매입하고, 비즈네트웍스와의 거래도 중단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거래와 관련해 “사업보고서에 나온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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