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단기 신용도에 부정적”

입력 2019-08-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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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개편 일단락…향후 영업실적 따라 재무부담 판이”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단기적 신용도에 부정적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그룹의 재무부담에 따라 신용도 영향이 가변적이란 설명이다.

28일 한국신용평가 그룹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후 조선 부문 중간지주체제를 구축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이 일단락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면 조선중간지주가 조선 4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국내외 관련 국가 중 한 곳이라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 동 거래가 무산될 수 있어서, 향후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진행 상황은 핵심적인 모니터링 사항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단기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신용도에 부정적이다. 인수 구조상 인수 시점에서의 소요자금은 6000억 원 내외로 그룹의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부담이 되지 않는 규모다.

그러나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대비 신용도가 열위하고 재무부담이 높은 대우조선해양이 그룹에 편입된다면, 조선 부문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조선 부문에 대한 의존도도 재차 상승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현대중공업 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가변적이다.

특히 △주주 간 계약상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조건(유동성 부족 시 약 1조 원) △대우조선해양의 전환사채(약 2조3000억 원)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게 되는 전환상환우선주(약 1조2500억 원) 등 관련 조건 및 규모가 주요 변수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그룹 조선 부문의 영업실적 및 그에 연계된 주가 추이에 따라 그룹의 재무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국내, 중국, 유럽연합(EU), 카자흐스탄, 일본에 단계적으로 기업결합 심사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각국의 승인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결합승인 진행 과정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4월 현대오일뱅크 보유 지분 중 17%(4166만 주)를 사우디 아람코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매각 후에도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약 74%를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며, 약 1조4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6~2018년에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2019년에는 2451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그룹에 대한 지원 부담이 존재했다. 그룹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계열 전반의 재무안정성과 재무적 대응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유사시 현대오일뱅크의 그룹에 대한 지원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그룹 내 조선 부문의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및 재무 상태에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

한신평은 “관련 업황 추이와 영업실적, 신규 투자 추이와 투자성과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최종 결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추가적인 재무부담 가능성 등 동사에 미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영향 등이 신용도상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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