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없는 건 다 뺐다”…갤럭시 노트10 디자인 뒷이야기

입력 2019-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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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제 삼성전자 디자인팀장 “성 다 쌓고 무너트리며 디자인 근간 고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강윤제 전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강윤제 전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성을 다 쌓고 무너뜨릴 정도로 디자인의 근간으로 돌아가 심플함과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추구했습니다.”

갤럭시 노트10의 디자인을 총괄한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전무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노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최대한 걷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강 전무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세리프TV·더 프레임 등 TV와 AV 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다. 2017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갤럭시S10의 혁신적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갤럭시 버즈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갤럭시 A80의 로테이팅 카메라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이번 노트10의 디자인적인 특징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9, 올해 초 공개된 갤럭시S10에 비해 많은 요소가 삭제됐다는 점이다. 제품을 단순하게 만들면서도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디자인 철학이 이번 제품에 묻어났다.

강 전무는 “최소화된 얇아진 베젤로 갤럭시 제품 중 가장 꽉 찬 스크린 비율의 노트10은 사용자에게 시원한 개방감을 주고, 더 넓은 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전작 대비 더 얇은 두께로 매끈한 느낌을 주고, 무게감도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S펜도 삼성 로고를 없애면서 단순하게 디자인이 바뀌었다. 강 전무는 “S펜은 메탈 이음새를 제거해 일체형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브랜드조차 과감하게 삭제했다"면서 "이를 통해 S펜의 세련되고 단단한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노트10에서의 이어폰 잭 제거는 노트 충성 고객들의 논란을 이야기한 요소이기도 하다. 갤럭시 노트10은 기존 3.5mm 이어폰 잭 대신 USB C타입의 유선 이어폰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강 전무는 “많은 환경이 이어폰 잭 제거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고, C타입 이어폰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대와 상황이 선을 끊고 가는 중요한 타이밍에 와 있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종합적으로 결정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이 심혈을 기울였던 또 다른 ‘삭제’는 패키지(포장)다. 삼성은 다양한 부품을 감싸고 있던 패키지를 단순화시켜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과 비닐을 없앴으며 친환경 소재로 대체했다.

강 전무는 “패키지에 사용되는 물질의 양, 숫자, 불필요한 것 과감하게 없앴다.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어댑터에 사용하던 비닐도 제거하고 무광으로 처리했다”며 “적극적인 마이너스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에 있어 단순함은 중요한 요소로, 삼성은 눈에 보이는 시각적 단순함 뿐 아니라 더 작게 줄이고,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더 좋은 자료로 대체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단순하게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전무는 갤럭시 노트10의 다채로운 색상과 미래적 에너지를 담은 CMF(색상·재질·마감, Color·Material·Finishing)도 강조했다. 갤럭시S10에 프리즘 화이트를 도입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아우라 글로우 색상을 적용했다. 아우라 글로우는 유리가 지닌 수많은 빛의 파장과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을 연출한다.

그는 “노트10에 대담한 컬러를 사용하며 더 용감한 도전을 했다. 하나의 컬러라고 얘기하기에도 어려워 이름도 아우라로 했다”면서 “노트10은 다양한 컬러를 품고 있고 다양한 유저를 품기 위한 열망 담았다. 어떠한 것에도 속해 있지 않은 자유로움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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