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편 앞둔 자동차 번호판, 달라진 점과 교체 방법은?

입력 2019-08-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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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토교통부 블로그)
(출처=국토교통부 블로그)

다음 달부터 자동차 번호판의 등록체계가 변경된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번호판은 7자리로 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8자리로 변경된다.

국내에서 자동차 번호판은 일제강점기 때인 1904년 처음 선보였다. 당시 오리이자동차상회라는 승합자동차 회사가 전국 9개 노선을 허가받아 처음으로 자동차 영업을 시작했고, 이 때부터 자동차 번호판을 달기 시작했다.

다만 이때는 차의 앞부분에만 자동차 번호판이 부착됐다. 이후 1921년 자동차 번호판의 규격이 정해지기 시작했고, 검은색 바탕에 흰색 숫자를 기입하도록 했다.

국내에서 자동차 번호판 개정이 몇 차례 이뤄졌다. 1973년에는 차량의 등록지, 차종 기호, 용도 기호, 일련번호 등이 자동차 번호판에 명시됐고, 1996년에는 차종 기호를 한 자리에서 두 자리 숫자로 늘렸다.

2004년에는 등록 지역이 사라진 '전국 단일 번호판 체계'가 도입됐고, 2006년에는 자동차 번호판을 멀리서 식별하기 어렵다는 논란에 번호판의 디자인과 색상을 변경했다.

하지만 2016년 말 자가용 기준 자동차 등록번호 2207만7792개가 모두 소진됐고, 국토교통부에서는 신규번호를 더는 생성할 수 없어 자동차 번호판 등록체계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그렇다면 새롭게 변경된 자동차 번호판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자동차 번호판은 3자리 숫자와 한글, 그리고 4자리 숫자로 구성된다. 신규 차량 번호판 도입으로 2억 개 이상의 번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변경되는 번호판은 기존 흰색 번호판에 앞 숫자만 추가된 '페인트식 번호판'과 왼쪽에 새로 추가되는 태극문양과 홀로그램 등 눈에 잘 띄는 청색을 사용하는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 등 2가지 방식으로 나온다.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은 기본적으로 유럽형 번호판을 참고해서 제작됐다.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등 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을 사용 중이다. 특히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은 야간 시인성 확보와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 도입 이후 야간 주차 추돌사고가 30%나 줄었다고 한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페인트식 번호판'은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변경되지만,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은 2020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 제작에 필요한 전용필름 개발·공급 등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은 필름의 반사 성능 및 반사체의 각도, 경찰청 단속카메라의 광원 및 조도 등 미세한 차이에도 인식 여부가 달라지는 등,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여서 애초 계획보다 업체의 제품 개발이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번호판 교체 방법과 비용은 얼마나 들까?

새롭게 개편되는 번호판 체계는 9월부터 신규로 발급되는 차량부터 적용된다. 물론 기존 차량도 차량 소유자가 희망하면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

번호판 신규 발급이나 교체는 자동차 소유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관할 구청이나 인근 차량등록사업소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때 차량 명의자가 직접 방문 시 신분증, 자동차등록증을 지참한 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가 접수된 후 등록면허세, 번호판 가격을 납부하면 새로운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만일 대리인이 방문한다면 인감증명서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자동차 번호판 비용은 페인트식 번호판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1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귀반사식 필름 번호판은 이보다 1만 원가량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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