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주52시간제’ 도입 준비 안 돼 있어…"중기 3곳 중 2곳 ‘심각’"

입력 2019-05-10 0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인크루트)
(사진제공=인크루트)

내년 주 52시간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준비도는 아직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절반가량의 기업은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10일 설문에 따르면 근로시간단축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에서 이미 시작되었고,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순차 시행된다. 이에 근로시간단축 대비안 마련 현황에 대해 먼저 살펴봤다. 그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24%, 즉 1/4가량은 이미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에는 대기업의 비중이 56%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 38%, 16%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중견중소기업도 일찌감치 근로시간단축 시행에 나선 것.

하지만 부지런한 기업들은 많지 않았다. 미시행 중인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직 준비가 미비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나머지 76%의 기업 중 36%가 ‘준비가 미비하다’를, 18%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있다’를 선택한 것.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중견기업의 41%, 중소기업의 66%가 포함됐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만큼 관심이 쏠리는 곳들이지만 정작 중소기업 3곳 중 2곳에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준비하고 있을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시행제도는 ‘유연근무제’(26%)가 차지했다. 탄력근로제, 선택적근로시간제, 보상휴가제, 휴일대체제, 재량간주근로제, 재택근로제 등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 유연근무제에 포함되는 만큼, 기업에서는 현재보다 다양한 근무방식 구축을 준비 중에 있던 것. 두 번째로는 ‘연장근무 제한’(17%)이 꼽혔다. PC-OFF제, 퇴근시간 이후 소등제 등 물리적인 변화를 통해 근로시간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으로, 5위에 꼽힌 ‘근로방식 개선’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결재라인을 축소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세 번째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조절’(15%)이 선택됐다. 아직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 법안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이 큰 만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모습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아직 구체적인 계획 없음’(15%)도 동률을 차지했다.

이어서 ‘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 명확화’(9%), ‘(근로시간 특례업종의 경우) 연속 휴식시간 보장안 마련’(5%) 등의 제도가 순서대로 꼽혔다. 정부와 기업 간에 '실근로시간 단축' 외에도 '휴일근로 할증', '특별연장근로', '특례업종 지정' 등이 쟁점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기업특성 및 업종별 고려사항들이 첩첩산중인 모습이다. 본 설문조사는 2019년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 인크루트 기업회원 총 273곳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3%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02,000
    • +2.66%
    • 이더리움
    • 4,530,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89%
    • 리플
    • 733
    • +0.27%
    • 솔라나
    • 210,300
    • +4.99%
    • 에이다
    • 683
    • +2.71%
    • 이오스
    • 1,148
    • +5.61%
    • 트론
    • 159
    • -1.24%
    • 스텔라루멘
    • 165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0.87%
    • 체인링크
    • 20,140
    • +2.23%
    • 샌드박스
    • 652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