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사상 최대…올해 모태펀드 1조 풀어 ‘제2벤처 붐’ 만든다

입력 2019-01-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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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벤처투자 3조4000억ㆍ벤처펀드 조성 4조7000억

▲중소벤처기업부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이 팁스타운 해성빌딩에서 '2018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이 팁스타운 해성빌딩에서 '2018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연도별 벤처투자 및 업력별 투자금액 현황(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연도별 벤처투자 및 업력별 투자금액 현황(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국내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조성 및 회수 규모가 각각 3조4000억 원, 4조7000억 원, 2조7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민·관이 주도적으로 일군 벤처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를 ‘제2벤처의 해’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역삼 팁스 타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벤처투자 실적’,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에서는 중기부 발표와 함께 벤처투자업계의 토크콘서트와 투자 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벤처기업 성과를 보면 벤처투자시장 주요 지표인 △신규 벤처투자 △벤처펀드 결성 △회수총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해 3조424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2조3803억 원 대비 43.9%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기반으로 2017년 결성된 4조6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지난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의료 및 ICT 업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가 지난해 1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39.3%를 차지, 전년 대비 71.7% 대폭 늘었다. 또한 소위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창업 3~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도 1조200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79.7% 증가했다.

벤처투자가 늘다보니 해당 기업들의 고용창출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벤처투자 기업 1072개사는 연말 기준 4만1199명을 고용, 2017년 대비 6706명을 더 뽑았다. 벤처투자 기업의 작년 고용 증가율은 약 20%에 달해 일반 중소기업의 고용증가율인 1.6%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해 신규펀드도 4조6868억 원이 결성되면서 2017년 4조6087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펀드 출자자를 보면 2017년 대비 정책금융 출자 비중은 감소한 반면 민간자금은 출자비중이 증가하며 펀드결성을 주도했다.

벤처투자 회수총액은 2조6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하고, 투자원금 대비 2배가 넘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역시 바이오·의료 분야 회수총액은 6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하는 등 회수규모 증가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형 유한책임회사(LLC)는 총 157개로 전년 대비 16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는 20개로, 2000년 65개사 이후 가장 높았으며, 선배벤처가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로그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며, 지난해 12월 이상록 카버코리아 전 회장이 설립해 올해 1호 창투사로 등록했다. 이 회사는 1999년 창업해 VC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을 M&A 매각에 성공하고, 창투사 설립으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 선순환을 실현했다.

중기부는 올해 제2 벤처 붐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인 1조 원의 모태펀트를 투자금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2조3000억 원의 신규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이 제안하고 모태펀드가 매칭 출자하는 민간제안펀드를 약 1조원 규모로 결성하고, 모태펀드 출자비율도 축소해 민간 주도적인 투자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외에 회수지원(3800억 원), 창업초기(3333억 원), 엔젤투자 촉진(1133억 원), 지방투자(1000억 원) 등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운용방식은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모태 자펀드에 적용하던 규제를 과감히 폐지, 벤처캐피탈의 투자 전략성을 높이기로 했다. 단, 펀드 투자기간(통상 4년) 제한, 동일기업 투자한도(펀드결성액의 20% 이내) 등의 완충장치는 마련한다.

또한 2005년부터 축적한 모태펀드 운용 노하우와 투자·회수 정보를 분석·공개해 창업·벤처기업, 출자자, 벤처캐피털 등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중기부는 신규 벤처투자 3조8000억 원, 벤처펀드 조성 4조8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이라며 “향후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와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시행 등으로 벤처투자 열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2벤처 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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