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강세장 끝?...미국채 금리·무역갈등이 관건

입력 2018-10-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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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실적 부정적 전망·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 우려...글로벌 투자 심리 앞으로도 억제

▲한 트레이더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전광판을 보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한 트레이더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전광판을 보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에서 발생한 ‘검은 수요일’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검은 목요일’을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꺾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9년 넘게 최장기 강세장을 이어 온 미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5일 3.2%를 넘어서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주식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증시에는 악재다. 이자 부담이 늘어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국채와 같은 무위험 수익률로 몰려가게 된다.

즉, 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면 투자자들이 결국 더 위험한 자산에서 발을 빼 더 안전한 자산으로 돌아설 수 있으며 채무비용 상승은 경기 확장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미국증시를 이끌어가는 기술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날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대표 기술주들은 4% 넘게 급락했다. 비용이 늘어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번 주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전날 4.5% 급락했다.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는 앞으로도 억제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세계적인 성장 둔화는 이미 미국 달러화 강세로 수출에 역풍을 맞고 있는 대형 미국 기업들에 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면 중국뿐 아니라 결국 미국 경제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글로벌 무역 전쟁 후폭풍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의 강세장을 주도해온 IT 기업 성장 기대감이 꺾인 만큼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과 일시적인 급락세일 뿐, 내년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이 엇갈리고 있다.

FT는 12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증시가 받는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증시 강세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강세장이 실제로 끝나기 전까지 이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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