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4번째 촛불 집회 나선다…'갑질 근절 캠페인'도 펼쳐

입력 2018-05-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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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물러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25일 저녁 종로 보신각 앞에서 네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촛불집회는 지난 4일 첫 번째로 열린 이후 매주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열린 3차 촛불집회에는 600여명이 참석하며 1·2차 집회보다 세가 더 커져 이번 집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일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3500여명이 모여 있는 5개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대한항공 직원연대' 명의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4차 가면 촛불집회' 일정이 공지됐다.

직원연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보신각 앞에서 네 번째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주최 측은 앞선 세 차례 집회 때처럼 대한항공 사측의 참석자 색출이 우려된다며 저항을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모자·마스크·선글라스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실제 앞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회사 측 인사·노무 담당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사진을 찍는 등 행위가 목격돼 '불법 채증'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4차 집회는 자유발언, 영상시청, 전화연결, 구호제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

전화연결에서는 5개 익명 채팅방을 운영하며 총수 일가 관련 비리 제보를 받고 촛불집회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관리자'를 연결한다. 또 당일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도 연결한다.

집회 후에는 보신각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역과 명동 롯데백화점을 거쳐 한진칼 빌딩 앞까지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인다.

한진칼 빌딩 앞에 도착해서는 '총수 일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적어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날리는 이벤트도 한다.

직원연대는 3차 집회 때 시작한 '갑질 근절 문화 캠페인' 확산도 시도한다. 4차 집회 당일 캠페인 스티커 수천 장을 제작해 직원뿐 아니라 일만 시민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대한항공 승무원의 머리를 장식하는 하늘색 리본을 캠페인의 상징물로 삼아 '함께해요! FLY TOGETHER' 문구를 넣은 이 스티커는 앞으로 배지, 가방 고리, 열쇠고리 등으로도 제작해 나눠줄 계획이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총수 일가가 물러나 대한항공이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제대로 된 조직문화가 잡힐 때까지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갑질 근절 캠페인도 확산시켜 우리 사회 곳곳에는 남아있는 갑질 문화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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