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속도로서 고의 교통사고로 참사 막은 운전자…경찰은 선처, 현대차는 수리비 지원키로

입력 2018-05-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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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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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다른 운전자 차량을 멈추고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선처하기로 했다. 또한 고의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의로운 행동 때문으로 알려지자 해당 운전자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4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를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교통사고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고자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며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12 사고신고가 접수돼 정식 사고조사는 하고 있지만 두 운전자의 피해가 크지 않고 사고를 낸 경위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오전 11시 30분께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차량은 정지하지 않고 분리대를 계속 긁으며 약 200~300m를 전진했다.

이에 이곳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은 112에 잇따라 신고했고, 이 중 한영탁 씨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운전석에 쓰러진 모습을 확인하곤, 차량 속도를 높여 코란도 앞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섰다. 한영탁 씨는 추돌 사고 후 코란도 승용차가 정지하자 A 씨를 구조하려 했지만 차 문이 열리지 않았고, 사고 현장 인근에서 서행하던 다른 차량 운전자로부터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후 A 씨를 차 밖으로 간신히 옮겼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탁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한 씨의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좋은 일을 하다가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알고 회사 차원에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당사자와 연락해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한영탁 씨의 의로운 행동에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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