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에 대기업 그룹 투자 로봇기업들도 들썩
입력 2025-01-05 09:11
LG전자, 코스닥 상장 업체 3개사 주요 주주…SK그룹, 유일로보티스 콜옵션 보유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봇주 대장 '격전'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콜옵션(주식 매입 권리)을 행사하면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삼성이 새해 벽두부터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LG, SK그룹 등 대기업들이 투자한 로봇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까지 행사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0%로 확대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연결 재무제표상 대금지급일 이달 17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에 대한 추가 콜옵션도 갖고 있다. 이를 모두 행사하면 지분율은 59% 수준까지 올라간다.
그동안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또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해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두 회사의 ‘윈윈’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새해부터 ‘로봇’ 사업추진 의지를 다지면서 나머지 대기업그룹들이 투자한 로봇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2017년부터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인 로보티즈, 로보스타, 엔젤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로보스타는 최대주주로 있으며, 로보티즈와 엔젤로보틱스는 각각 2대 주주로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의 로봇사업을 HS사업본부(구 H&A사업본부)로 이관하며 기존 가전 사업에 로봇을 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SK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사례와 비슷하다. 지난해 5월 SK온의 100% 자회사인 SK 배터리 아메리카가 지난해 6월 370억 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유일로보틱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2대 주주(지분율 13.5%)로 올라섰으며, SK 배터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사례와 같이 콜옵션을 보유 중이다. 즉, 삼성전자의 사례처럼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두산로보틱스도 있다. 협동로봇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2023년 10월 상장 후 줄곧 로봇 대장주의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는 4조2000억 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으로, 당분간 삼성의 후광을 받기 시작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봇 대장주 자리를 두고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의 경우 1992년 미국에서 설립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11억 달러(약 1조45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는 HMG글로벌 자회사다.
한화그룹은 2023년 한화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무인이동장비(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으로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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