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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마찰ㆍ홍콩 시위 등 변동성 확대…매물 출회 가능성”

2020-05-25 08:34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ㆍ중 무역 마찰과 홍콩 시위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지속해서 낮아지는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외국인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증시 상승 여부를 결정할 주요 지표라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주 한국 증시는 코로나19 진정 이후 점진적인 경재 재개와 회복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나 미ㆍ중간 갈등 고조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확대된 미국인들의 반중국 센티먼트를 의식하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에 대한 강경한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계속적인 돌발 발언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아가 대규모 홍콩 시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다.

추가로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들이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벨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때문에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좀 더 유의미한 경제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 한국의 산업생산, 미국의 베이지북과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영향을 줄 듯하다.

이를 감안 코스피는 1930~2000선 사이에서 등락을, 코스닥은 680~720선 사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월요일(25일) 한국 증시는 주말 간 미ㆍ중간 마찰과 홍콩 시위결과 등으로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특히 영국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과 미국의 중국 기업 및 기관에 대해 블랙리스크 포함 등 마찰 확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 국채 가격과 나스닥지수 수익률은 연초대비 (+)플러스로 전환했고, 국제유가마저도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가치는 여전히 약세다. 이제 증시 상승 여부는 환율에 달려있고, 환율은 주도업종 변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원달러환율은 1240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1150~60원)보다 높기 때문에 외국인 선호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시가총액 비중은 3월 초 27%에서 현재 23%로 낮아졌다. 2016~17년까지 원달러와 위안달러 상관계수는 0.29지만, 미중 관계 악화 이후 2018~20년 0.89로 높아졌다. 현재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15위안으로 미중 무역분쟁 절정 당시인 7.16위안 수준까지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전인대를 통해서 강력한 재정부양책을 발표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2009년 당시에 미국은 GDP 대비 5%, 중국은 12%로 절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중국 중심으로 신흥국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었다. 2009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과 원화강세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번 부양책 규모가 GDP 대비 14% 정도로 미국(13%)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정책을 통한 위안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중국 실물 소비경기의 자생적 회복 여부가 이제는 중요한 확인 지표 중 하나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지만, 소매판매는 전년비 여전히 마이너스(-)다.

중국의 실물 소비경기 회복과 위안화 강세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모우타이다. 모우타이는 미중 갈등이나 실물 소비경기 변화에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 국면에서 동사 주가의 강세가 나타난다. 모우타이 상대주가 약세와 위안화 강세 전환이 확인된 이후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과 같은 전통적인 외국인 선호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환율과 같은 외부적인 매크로 변수를 제외하고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 주도업종이 변할 수 있는 계기나 시기는 언제로 가늠해 볼 수 있을까?

과거 주도업종 주가가 약세로 전환했던 시기는 이익이 정점을 통과했던 시기와 비슷하다. 2016년 화장품 업종의 주가와 이익 정점이 비슷했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이익추정치는 높아지고 있고, 추정치 부합 여부는 7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나 알 수 있다. 이때부터는 주도업종 내에서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공매도 금지 기간도 중요하다. 2008년 10월~2009년 5월까지 8개월간의 공매도 금지 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 시가총액 비중은 15%에서 12%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다시 15%까지 높아졌다. 현재 공매도 금지는 9월 15일까지다. 이때부터는 주도업종 내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 부담)에 따른 수급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므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이투데이 (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