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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중 무역갈등 우려…증시 조정 가능성”

2020-05-13 08:36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3일 증시 전문가들은 커지는 미ㆍ중 무역갈등 우려에 따라 국내 증시도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은행들이 개인 대출을 줄이면서 소비 둔화가 예상돼 미국향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조정이 예상된다. MSCI 한국지수 ETF는 0.90%, MSCI 신흥지수 ETF는 0.38% 하락했다. 전일 한국 증시는 피터 나바로의 코로나 중국 책임론 언급에 따른 미ㆍ중 무역마찰 우려 및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물론 장 중 한국 정부의 이태원발 3차 감염이 없었다고 언급하며 재확산 우려를 완화시켜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연준위원을 비롯해 주요 인물들이 너무 빠른 미국 경제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더불어 미 상원의원들이 코로나 관련 중국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특히 관련 법안을 추진하면 미ㆍ중 무역 마찰 우려가 확산될 수 있어 외국인의 매물 출회 지속 가능성이 커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더 나아가 미국의 은행들이 실업률 급증을 이유로 신용 리스크를 우려해 개인들의 대출을 줄이고 있어 미국의 소비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소식 또한 부정적이다. 이는 향후 한국의 미국을 향한 수출 둔화 우려를 높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이크론(-5.21%)이 미ㆍ중 마찰과 반도체 수요 둔화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부각되자 급락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7%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다면 회복세를 보이던 주식시장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주가가 빠른 반등을 보였다는 점도 조정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전개된 ‘V’자 반등은 과도한 반등이 아닌 ‘자연스러운 복원’ 과정으로 판단한다.

과도한 반등으로 보는 시각은 ‘저점 대비 상승률’의 기준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S&P500 기준으로 보면 저점 대비 31% 상승했고, 역사적 평균(대공황 이후 주가 급락) 대비 지금의 복원속도는 두 배 이상 빠르다는 점에서다. 반면 낙폭 대비 복원의 강도를 의미하는 ‘복원율’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2000년 이후의 케이스와 매우 흡사하게 복원이 진행 중이다. 이번 주가 반등이 과도해 보이는 이유는 단기간의 낙폭이 전례 없이 큰 데 따른 결과물이지, 주가 복원 속도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위기의 심각성(전염병)에 비해 주가 회복이 빠르게 보일 수는 있다. 질병이 결국 통제가 되지 못한다면 더욱 그렇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질병이 통제의 수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복원’을 이어나갈 것이다.

‘V’자형 회복의 배경은 질병이 통제될 수 있다는 신뢰에 ‘정책’이라는 변수가 더해진 결과다.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연준을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돌이켜 보면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기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팽창했던 것도 ‘유동성’이라는 함수와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주가 복원 패턴에 있어 ‘경기회복 궤적’이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다. U자, L자, W자형 등 다양한 경기회복 경로가 언급되지만 주식시장의 해석은 조금 다르다. 경기 회복의 형태보다는 변곡점(저점)을 지나고 있는지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역대 경기침체 기간별(단기, 중기, 장기) 주가 반응을 보면, 경기침체 기간은 주가 저점 시기를 결정하는 요인이지 회복의 강도를 결정하는 변수는 아니었다. 역대 경기 침체 기간을 보더라도 주가 회복이 시작된다면 경로는 모두 ‘V’자인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면 주가 복원에 U자, W자형는 없었던 셈이다. 급격한 상황의 악화가 아니라면 주식시장의 큰 폭의 되돌림 가능성은 작을 것이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므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이투데이 (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