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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법인 철수하는 한화시스템…한일관계 악화·코로나19에 ‘결단’

2020-11-16 17:00

진출 2년 8개월 만에 청산 결정…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신사업에 집중

한화시스템이 물류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 법인을 2년 만에 청산한다.

지난해부터 한일관계가 악화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물류 사업이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히자 발 빠르게 법인을 철수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16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일본 물류법인인 ‘한화시스템 재팬(Hanwha Systems Japan Co. Ltd.)’을 청산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현지에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3월 일본에서 물류 BPO 사업을 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물류 BPO는 고객사의 공급망 물류업무 전체를 수행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다. 이 사업은 물류비 검증·정산, 주문 및 재고관리, 물류시스템 운영 등 물류 관리 업무부터 물류 운영계획 수립, 물류 혁신과제 추진 등 물류전략·기획업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시장에 진입한 지 2년 8개월에 불과한 일본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물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역시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으며 무역 규모도 감소했다. 수출 규제 이후 대(對)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6년 만에 최저치인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일 수입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9.8%에서 4분기 9.0%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양국의 무역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한화시스템이 일본 무역 BPO 사업에 진출해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시장 자체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사업을 하던 법인으로, 수요 주체가 많이 없어져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청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의 관계 악화, 코로나19 발생 등의 영향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중인 PAV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중인 PAV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특히 한화시스템이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법인을 과감하게 청산하기로 한 데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룹 차원에서도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기 위해 변화된 산업지형과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사업전략과 선도적인 역량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한화시스템 역시 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계산하고 발 빠르게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ICT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영국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 Ltd.)’의 사업을 인수하며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본격화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Overair, Inc.)에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에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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