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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트 ] 어닝시즌 개막...2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

2020-07-13 08:50

S&P500 기업 2분기 전체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 추정

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어닝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넷플릭스와 존슨앤드존슨, 델타항공 등 업종별 주요 기업도 실적을 내놓는다.

전망은 어느 때보다 어둡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조치 여파가 몰아친 시기여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S&P500 기업의 2분기 전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월가 주요 은행들의 순익은 52%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3~4분기에도 기업 순익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2021년에야 26% 증가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전망치조차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S&P500 기업의 80%가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이유로 회사 자체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부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추측에 의존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그야말로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가 너무 희박해서 분석할 수 없다”며 “실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S&P500 기업 중 400곳이 자체 전망치를 내지 못했는데, 이는 닷컴버블이 붕괴했던 2001년 이후 가장 많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내놓을 경영 전망 및 배당 정책 등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미국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1만 529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5000여 명 증가하며 지금까지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4일의 1만 1434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하루 기준 확진자 최다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플로리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4개주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그 외 지역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앨라배마와 알라스카, 조지아, 하와이,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몬태나, 네바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아칸소, 테네시, 웨스트 버지니아 등 13개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최근 1주일 사이 20% 급증했다. 최소 10% 증가한 주도 32개에 이른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6만6000명을 넘어서며 3일 연속 6만 명을 웃돌았다. 누적 확진자는 325만 명, 사망자는 13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나 사망자 발생 속도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시장도 지속해서 불안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4월의 대침체 이후 소비와 생산이 얼마나 추가로 회복됐을지는 경제 반등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다. 전문가들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5.3%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에는 17.7% 급등했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꺾이는 것으로 나온다면 더블딥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유럽의 재정 및 통화부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18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회복기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이번 회담에서 회복기금을 확정하기를 원하지만, 네덜란드 등 보조금 형식의 지원에 반대하는 국가들도 입장도 완강하다.

이번 회의에서도 유럽 각국이 의견을 모으지 못한다면 실망감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3일에는 펩시코가 실적을 공개한다. 14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기업 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15일에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6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6월 수출입물가지수도 나온다.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16일에는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주간 실업 보험청구자 수와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5월 기업재고 등이 나온다. 17일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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