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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넘치는 현금 어디에 쓸까

입력 2010-08-06 16:12

현금자산 301억달러.. 주주환원이냐 자사주매입이냐 고민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한 구글이 넘쳐나는 자금을 어디에 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구글의 보유자금은 301억달러(약 35조원). 시장에서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처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S&P500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 11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글은 향후 배당을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매출 성장률과 주주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미시간 버밍엄 소재 자산운용사인 먼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켄 스미스 펀드매니저는 “구글이든 어떤 기업이든 30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껴안고 있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처럼 거액의 현금을 장부상에 올리느니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미 증권사인 벤치마크의 클레이튼 모란 애널리스트는 “발행주식수를 줄이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 주당 순익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거들었다.

시장이 구글의 배당 여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 2004년 상장한 이래 한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구글은 구두쇠 기업으로 낙인 찍힌 것이다.

구글은 작년 11월 모바일 광고회사 애드몹을 인수키로 했을 당시에도 현금 대신 주식을 맞바꿨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인수절차가 끝나면 주식 희석효과를 막기 위해 보유자금을 자사주 매입 반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은 애드몹 인수가 지난 5월에 완료됐음에도 2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어 시장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구글은 2월에 소프트웨어업체 온투테크놀러지(On2)를 인수하고 5월에 97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배당보다는 자사주매입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키스 고다드 사장은 “배당을 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주주들로부터 계속 배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일단 분기 배당을 실시하면 중단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구글 스스로 자신의 목을 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앨런 란츠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란츠 CEO는 “구글의 주가는 올해 21% 빠졌지만 자사주매입을 실시하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자사의 주가는 아직 저렴해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배당이 절대적으로 구글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증권 브로커인 BGC 파트너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잉여자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자금 사용처인 기업인수합병(M&A)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1년간 20건의 인수를 강행했다. 이 가운데 애드몹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안건이 당국에 승인을 받기까지 6개월이 걸렸고 지난달 1일 ITA소프트웨어를 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건은 여전히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글이 거액의 자금을 M&A에만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인 면에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구글이 채권 트레이더와 자산운용 전문가 등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을 고용해 본사에 마련한 트레이딩룸에서 투자에 전념시키는 것도 어쩌면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을 시도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모란 애널리스트는 구글에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권하고 “구글이 향후 1년간의 사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캐시플로에서 시가총액의 7%에 상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글은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과제가 따른다.

ABL의 란츠 사장은 “일부 투자자들은 MS가 배당을 시작한 후 MS의 주식을 유망주가 아닌 가치투자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구글은 이 점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368억달러의 현금자산 가운데 2013년 안에 자사주 400억달러어치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MS는 2003년에 배당을 시작해 2008년부터는 주당 0.13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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