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처럼 왔다가 미풍으로 줄어든 풍력주

입력 2020-09-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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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서남권해상풍력 실증단지 모습 (사진제공=두산중공업)
▲국내최대 서남권해상풍력 실증단지 모습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 '그린뉴딜'이 각광받으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때문에 일부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며 뒤늦게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윈드 주식을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했다. 이달 개인의 순매수 금액만 633억 원에 달한다.

해상풍력타워 제조능력 글로벌 1위 업체인 이 회사의 주가는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내놓은 지난 7월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무려 115.56%나 급등했다. 두산중공업도 차세대 먹거리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비젼을 내놓으며 같은 기간 주가가 256.98%나 뛰었다.

이 외에도 풍력터빈 제조회사 유니슨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08.24%나 올랐고, 해상풍력 발전기를 물에 띄우는 대형 구조물인 하부 부유체를 제작하는 업체인 세진중공업 역시 54.87%나 급등했다. 해상풍력타워·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동국S&C도 이 기간 주가가 57.32% 강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그린 뉴딜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향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증권가 역시 친환경 기업들의 향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개선 및 우호적인 정부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은 가시권에 진입중이다”면서 “코로나19 충격완화를 위해 정부는 한국판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축에는 그린뉴딜이 자리한 점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연관산업 성장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의한 풍력발전 인프라 확대와 문재인 대통령의 해상풍력 집중 성장 발언에 따라 급격한 산업성장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고 풍력관련주의 오버슈팅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주부터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도 빠른 속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씨에스윈드의 경우 주가가 정점을 찍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6.18% 하락했고, 두산중공업도 13.04% 주가가 빠졌다. 이 외에도 유니슨이 8.36%, 동국S&C 15.74%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상승폭에 비하면 하락폭은 적지만 투자에 주의할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그린 뉴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니슨만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주가 상승폭이 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은 2020년 설치량이 작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소형화에 한계가 있고 설치 지역의 민원 등의 영향으로 신규 설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해상 풍력도 풍황 계측, 발전 지역과의 협의 시간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건설은 2023년 이후로 예상되는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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