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매각 결렬에도 경영진ㆍ녹십자그룹 ‘방긋’

입력 2020-07-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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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이 케어랩스 지분 정리에 나섰다. 녹십자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며 케어랩스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종 인수가 결렬되자 녹십자그룹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도 함께 정리하는 모양새다. 케어랩스 경영진 역시 지분 매도에 동참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지분매각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를 철회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케어랩스 최대주주 데일리블록체인은 보유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 옐로모바일 계열사와 임원진이 보유한 지분 33.5%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 물량이었다.

녹십자는 올초부터 케어랩스 지분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벤처캐피탈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에 자금을 출자하며 인수전에 참여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만드는 인수목적 펀드에 녹십자가 유한책임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거래규모를 두고 이견이 커지면서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우선협상 기간 종료일(6월 30일)을 앞두고, 녹십자그룹은 기존에 보유한 지분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26일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웰빙은 케어랩스의 주식을 각각 13만7067주, 12만5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두 회사는 총 66억 원을 현금화했다. 케어랩스 지분율 역시 7.24%에서 2.03%로 줄었다.

순서상으로 케어랩스 인수조건 발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사이 지분을 매도하고, 계약 해제를 공시한 셈이다. 녹십자가 메이플투자파트너스에 자금을 출자한 점, 거래규모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녹십자그룹이 사전에 인수 방향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상장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며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매각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케어랩스 임원진도 계약 해제 공시에 앞서 지분을 매도했다고 2일 공시했다. 박경득 대표이사는 지난달 25~30일 장내매도로 총 16억2100만원을 현금화했고, 김동수 본부장 역시 보유 지분을 팔아 총 22억8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미디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굿닥, 바비톡, 메디잡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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