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베트남 석유화학 저장기지 확보…아세안 공략 ‘시동’

입력 2020-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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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시설 부족에 선제적 대응…안정적 제품 공급 가능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 제공=GS칼텍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 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고속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지 석유화학 저장 시설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안정적인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ASEAN) 석유화학 시장의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5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12월 31일 베트남 내 석유화학 제품 저장 시설을 보유한 KPX Vina의 지분을 10%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석유화학 시장을 공략하려는 GS칼텍스의 선제적인 베팅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對)한국 플라스틱 원료 수입량은 95만4271톤이며, 수입 규모는 17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 증가에도 이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베트남의 저장 시설 부족 상황에 대비하고자 미리 베트남 내 저장 시설을 보유한 KPX Vina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안정적인 판매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KPX Vina 지분 투자를 통해 지분율 만큼의 저장 시설 우선 사용권을 확보했다”며 “향후 KPX Vina의 저장 시설 증설시 지분율 만큼의 저장 시설 사용이 확장되며, 석유화학 제품 판매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베트남 1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리멕스의 자회사 페트로리멕스 사이공(Petrolimex Saigon)과 베트남 주유소 운영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내 52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주유시장 1위 업체로, 63개에 달하는 베트남 내 모든 행정구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GS칼텍스는 협약에 따라 페트로리멕스 사이공과 오랜 기간 국내 석유시장에서 쌓은 주유·정비·세차 사업 등 주유소 운영 노하우와 IT 인프라 등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당시 “베트남 석유화학 시장을 시작으로 다른 아세안 국가에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GS칼텍스 외에도 국내 정유사들은 성장세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했다. 호치민 인근 바리아붕타우성에 20만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동남아시아 수출 거점으로 삼고 올해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도 지난해 7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1500억 원 규모의 미얀마 석유유통기업 ‘BOC(Best Oil Company)’의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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