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1분기 실적 대박 전망…역대 최대 기록할 듯

입력 2020-03-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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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국내 대부분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음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조조정 등 인력적인 피해도 상당하다. 이와중에 게임업계에서는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로 인해 집밖 외출을 자제하면서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초중고 학교의 겨울방학이 있는데다 새해, 설날 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기념일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이 집에만 있는다는 점,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이 실내에 있는다는 점,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집에만 있는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1일당 주간 플레이 시간은 466분으로 지난 1월 초에 비해 10.8%, 지난해 말에 비해 22.8%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이용시간이 늘어났다.

실제로 게임사별 트래픽도 늘어났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지난달 기준 일일 평균 매출액이 전달보다 늘어난 4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6800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지닌 다양한 장점이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더 부각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로 실적악화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이달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는 일평균 매출액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게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넷마블은 1분기에만 3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1분기 예상 매출액이 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A3가 유의미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주요 기대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로 신작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에 국내 빅3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은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V4’,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2M’ 등 마켓 톱10에 모두 게임을 올려두고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군이 부진한 상황에 대놓고 홍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호실적은 빅3를 포함한 일부 대형 게임업체에만 한정된 이야기일 뿐, 나머지 중소형 게임업체들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게임업계가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개발을 진행해 정해진 시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게임업계는 그들만의 돈잔치를 벌이기보다 나눔 활동에 집중하는 등 고통 분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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