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스크' 떨치고 조용병 2기 출범, '일류신한' 속도

입력 2020-03-26 11:39 수정 2020-03-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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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ㆍISS 반대에도 최대실적으로 이사회 재신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CEO 리스크'를 떨치고 연임을 확정지었다. 국민연금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 회장 연임을 반대했지만, 이사회는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경영목표인 '일류신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의 연임 안건을 가결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이 된 이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을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키웠다. 2년 연속 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가 투자상품 판매 중단 사태를 맞는 등 고객들의 실망이 컸다”며 “올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매사 고객을 최우선 가치를 둘 것이고 실질적인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 방식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초 그의 연임은 안갯속이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 1월 채용비리 재판 1심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적 구속에서 벗어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법률 리스크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하면서 내달부터 2심과 3심을 거쳐야 한다.

집행유예로 연임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선 조 회장의 연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최대 주주(9.38%)인 국민연금은 최근 조 회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했다. 조 회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역시 조 회장의 법률 리스크를 이유로 연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조 용병회장은 지난 2년 연속 3조 원대 순이익 실현한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조 회장은 이날 연임으로 그가 세운 경영목표인 '일류신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1월 2일 신년사에 이어 같은 달 5일 열린 경영포럼에서 일류신한을 새로운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당시 조 회장은 "오늘날 신한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 우뚝 섰지만 이제 단순한 1등이 아닌 일류라는 더 큰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며 "일류신한을 향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굵직한 M&A를 통해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였다는 평가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인수를 기반으로 2017년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자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1년 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특히 취임 1년만인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기도 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 회장 취임 후 신한금융의 실적도 양호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 연간 3조40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KB금융(3조3118억 원)을 앞서 1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선임의 건(박안순, 박철, 윤재원, 진현덕,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 감사위원 선임의 건(윤재원, 이윤재)도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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