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한때 상폐도 검토했었다”

입력 2020-03-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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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등 대주주들과 논의 끝에 결국 포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A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에 승부사 손정의의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최근 자금난으로 4조5000억 엔(약 50조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발표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한때 그룹의 상장폐지도 검토했다가 접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한때 비상장화, 상장폐지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인 행동주의 주주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1주일 간 이런 사항을 놓고 논의했으나 결국 상폐 계획은 백지화했다. 대신 자사주매입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3일 보유자산 중 최대 4조5000억 엔 어치를 매각해 자사주매입과 부채를 줄이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가 상폐를 검토한 건 이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소프트뱅크 주가는 3월 들어 한때 5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지분 20% 이상을 가진 최대 주주로서 차입매수(LBO)로 상폐가 가능하다고 봤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었고, 마침 엘리엇 경영진이 급락한 소프트뱅크 지분율을 높일 의향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을 모아 회사 인수 및 상폐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FT는 그러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규칙과 매수에 참여할 투자자 집단을 모으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손 회장이 상폐 계획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24일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주식이 크게 변동하는 가운데 손 회장의 지분율은 25.5%에서 26.9%로 상승했다.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는 자사주도 늘고 있다. 손 회장은 보유 주식 60만 주를 추가로 금융기관에 제공했다. 그의 지분 중 UBS그룹과 노무라홀딩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되는 비율은 38.6%로 2013년의 3배에 이른다.

손 회장은 또 3000만 주를 손이쿼티즈에 대출해줬다. 손이쿼티즈는 손 회장의 동생 손태장 씨가 만든 게임회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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