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물 사업 시공·연구개발 박차

입력 2020-03-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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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성 그래뉼 미생물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 개발 중

▲롯데건설이 시공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사진 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시공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사진 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물 사업 분야 시공과 연구ㆍ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자사 기술연구원이 하수처리시설의 수질 정화 성능을 향상하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정도의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아 설치비 절감이 가능하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발생량을 감소시켜 유지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하수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돼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전북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부산광역시(전포·범천·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다수의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완공했다.

지난 2014년엔 준공 당시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인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포항시는 이 시설이 완공되기 전 공업용수 부족으로 기업 및 공장을 유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공단은 공업용수가 부족해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 물을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물이 부족했던 포항철강공단에 하루 10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됐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물을 활용한 냉난방 기술이 적용됐다. 준공 당시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냉난방 시스템이었다.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활용한 것으로 지하 6층 에너지 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와 펌프 등의 설비로 통과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세계 물 관련 사업의 규모는 2017년 기준 7252억 달러였다. 올해 사업 예상 규모는 약 8184억 달러다. 국내 물 시장 역시 2023년까지 약 3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생태 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녹색경제 전환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고 있는 수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물 시장 개척과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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