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심화…해외펀드 ‘환헤지’ 딜레마

입력 2020-03-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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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환헤지와 환노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0.02%) 내린 11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2원 내린 달러당 118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상승 반전하며 한때 1197.70원까지 오르며 큰 등락 폭을 기록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1200선까지 치솟으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1220.20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하다가도 하루 만에 20원이 빠지기도 했다. 달러ㆍ유로 환율도 지난달 급락했다 최근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통화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미국 내부에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제조업 등 경기 전반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그러나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수요도 여전해 달러화가 강세와 약세를 오가고 있는 것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코로나19 이슈가 안정되기 전까지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신용경색 관련 리스크를 완화할 전망”이라며 “높은 서비스업 비중으로 인한 경기 부진, ECB 대비 연준의 통화 정책 여력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ㆍ달러 환율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현재 환율 상태에서는 ‘환헤지’ 방식과 ‘환노출’ 방식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담는 펀드의 경우 투자금 납입은 원화로 하지만 기초자산 매입은 해외 통화로 진행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 격차를 막기 위해 해외 펀드에는 ‘환헤지’가 적용된다. 비용을 들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전략이다. 반면 환율 변동성에 자산 가치를 그대로 노출한 ‘환노출(언헤지)’ 펀드도 있다.

이같은 환헤지 방식은 수익률 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 환율이 낮아지면 환헤지 상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나아지겠지만, 환율이 오를 경우엔 환노출 된 펀드 수익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환헤지 펀드와 환노출 펀드가 모두 있는 ‘신한BNPPH2O글로벌본드증권투자신탁’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환노출이 된 펀드(0.92%) 수익률이 환헤지 펀드(0.82%) 보다 소폭 높았다. 연초 대비 원ㆍ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헤지 펀드와 환노출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환율 상황보단 차라리 펀드의 기초자산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환율을 예상하는 것보다 기초자산 특성에 맞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낫단 판단에서다.

환율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주식 같은 단기 투자 상품의 경우 환율에 따른 손해를 크게 입을 수 있어 차라리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는게 낫다. 반면 부동산 등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자산이라면 단기 환율 변동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은 너무 많은 조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일반 투자자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차라리 펀드가 담고 있는 상품이 장기투자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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