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사업, 4개월째 첫삽도 못떴다

입력 2020-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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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3-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울시가 3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작한 지 4개월이 넘도록 사업자 선정도 못하고 있다. 올초부터 추진한 입찰 공고는 이미 2차례나 유찰돼 현재 3차 공고를 진행 중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가칭 ‘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공공데이터를 한 곳의 빅데이터에 저장하는 것으로, 3년간 총 289억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통합저장소는 교통·시설·복지 등 시가 보유하고 있는 518종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센서에서 수집하는 도시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분석·처리한다. 데이터 용량은 약 4 페타 바이트로 1GB 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약 400만 편 규모와 맞먹는 방대한 양이다.

통합 저장소는 기관·부서별로 분산돼 처리하는 공공데이터의 수집·관리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공공데이터는 교통·안전 등 각종 시 정책과 시민체감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개발을 위한 과학적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 적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두 차례나 공고가 유찰됐기 때문이다. 첫 사업자 공고는 올해 1월 14일 마감됐으나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가 단 1곳 뿐이어서 유찰됐다. 지방계약법과 조달규정에 따라 입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2개 이상 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조건을 맞춰야 한다. 문제는 이어 진행된 2차 입찰에서도 한 1곳만 참여했다는 점이다.

통상 조달 계약은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적격 대상자 1곳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된다. 하지만 시는 또 다시 경쟁입찰 조건을 내세우며 3차 공모를 강행했다. 시는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해야 경쟁 우위가 생기고, 공정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경쟁 입찰 유도를 통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신중을 기하다 보니 3차 공고까지 이어졌다”며 “시 역시 4개월의 기간이 흐른 만큼 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이번 3차 입찰에서 최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3차 공고는 11일 마감된다. 시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 가운데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사업자로 선정됐어도 검증 기간 자격 미달이나 기술력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차순위 사업자로 우선순위 대상 사업자가 바뀔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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