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 붙나…렘데시비르 필두로 국내 기업도 출사표

입력 2020-03-08 13:47 수정 2020-03-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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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치료제의 경우 임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제약ㆍ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는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보다 전파가 빠르고 치명률이 높지만, 그동안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증상 호전을 이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서울대학교병원이 주도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하면서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 임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6곳의 의료기관에서 총 295명에 대해 렘데시비르의 임상이 시행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다국가 연구자 임상시험 대상 100명과 앞서 식약처가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하면서 195명이 추가로 임상에 참여할 수 있다.

WHO의 다국가 실험에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참여한다. 국내 100명을 비롯한 50개국 394명이 참여하는 규모의 임상이다.

식약처는 앞서 길리어드에 중등도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표준 치료 투여와 비교해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며, 중등도 120명, 중증 75명으로 195명을 대상으로 한다. 경북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전체 임상 규모는 중등도 600명, 중증 400명이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렘데시비르 임상은 각 병원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거쳐 환자 모집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이오기업 이뮨메드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HzVSFv13주’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투약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하는 백신·치료제 개발 민관협력 사업에 참여 중이다.

GC녹십자도 질병관리본부 사업 응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해 신약후보 물질 발굴에 착수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30여 개의 항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에이즈 등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예전에 시험 됐던 약물(후보)들에 대해 긴급사용 및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우리보다 먼저 렘데시비르 임상에 들어간 중국은 4월 중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중일우호병원이 후베이성에서 2건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신속한 시판허가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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