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IB 수익 뒷걸음칠까

입력 2020-02-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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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에 증권사 IB 업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외부 일정을 자제하며 딜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IB 업무 담당자들에 대면 접촉이나 해외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외 출장은 가급적 자제하고 일정을 연기하라는 방침이며 외부 미팅도 조심하고 있다”면서 “IB 업무상 딜을 하려면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는데 실사를 위한 관계자 미팅 등 대면 접촉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IB 업무와 관련해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며 “외부 미팅도 필요한 것 중심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딜이나 프로젝트에 필요한 소통은 컨퍼런스콜 또는 이메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1대1이나 소규모 미팅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이뤄지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나오면 건물이 폐쇄되는 상황 등을 우려해 이전에는 증권사 사무실에서 진행했던 미팅을 제3의 장소에서 하는 식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됐다. 한 관계자는 “20명 이상 모이는 투자설명회나 회의는 잠정적으로 취소하거나 컨퍼런스콜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은 증권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매출 15조4561억 원, 순이익 663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IB 수익 증대를 꼽았다. NH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 사상최대치를 달성하며 IB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대형사들의 IB 수수료 수익은 2016년 4610억 원에서 2017년 9129억 원, 2018년 1조1050억 원으로 증가세다.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IB 수익 저하를 우려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감내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현지 실사 지연 등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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