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추이. 출처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미국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주식시장이 좋아 보인다”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도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관련국과 연락하고 있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우 열심히 그리고 매우 똑똑하게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좋아 보인다고 한 이날, 미국 증시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2년 만에 1032포인트 고꾸라졌다.
트럼프의 ‘딴 세상’ 발언을 두고, 미 증시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자칫 대선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시장 동요를 진정시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늘면서 총 53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