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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Mezzanine도 불안한 금융 시장, 그럼에도 사모 펀드에서 해답을 찾다.

입력 2020-02-20 14:16 수정 2020-02-20 14:19

더 마이스터 프라이빗 에쿼티(The Meister Private Equity) 안주열 대표 인터뷰

봉준호 감독 관련 굿뉴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배드뉴스가 극단적으로 얽힌 경제 상황은 이전보다 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말 그대로 ‘카오스 Chaos(혼돈)’다. 작년은 사모펀드 투자관련 의혹, 한국형 헤지펀드 1위로 성장했던 자산운용사의 펀드환매 중단 등 부정적 이슈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기준 사모펀드 수탁고는 416조 4000억 원으로 공모시장에 비해 1.7배 커졌다. 투자자의 관심 또한 커졌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그럼에도 메자닌조차 불안하게 보이는 시장 컨센서스 속에서 혜안을 찾고자 ‘더 마이스터 프라이빗 에쿼티(The Meister Private Equity, 이하 ‘더 마이스터 PE’)’의 안주열 대표를 만나 해법을 물었다.

Q 최근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뜨거워졌다. 최근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게 좋을까?

A 2000년 초반 급격한 버블과 함께 펀드 광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이는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대전환을 의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 광풍을 잠재우고 고된 학습의 시간을 부여했다. 당시 생소했던 펀드 등 간접투자의 개념을 많은 투자자가 몸으로 부대끼며 체화한 셈이다. 이번 사모펀드 관련 사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왔던 사모투자 시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투자 상품을 만들고 제공하는 쪽과 그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 양쪽 모두 일종의 학습시간을 갖고 있는 셈이다. 불미스러운 일들로 관심이 집중된 만큼 규제와 완화를 반복하며 한국형 사모투자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금융시장이 또 한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축이 투자로 넘어오는 시간만큼 길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다. 지금은 저, 중위험에서 고위험으로 넘어가는 도전의 시기다. 폭넓은 투자를 경험하는 과정에 있다. 저성장 시대를 막을 방법은 없다. 고위험 투자에 대한 학습까지 완료되면 본인의 성향을 반영한 투자포트폴리오에 맞춰 저, 중, 고위험의 금융상품을 분산하면 될 일이다.

Q 긍정적으로 멀리 보란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 혼란의 시기에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

A 2012년부터 사모펀드를 이끌어 온 메자닌 시장은 주식과 사채의 중간 성격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등의 금융 상품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메자닌 Mezzanine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이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주로 CB가 활용된다. 변화하는 주가를 반영하는 ‘리픽싱 기능’ 때문이다. ‘CB불패’라는 풍문이 단순 낭설은 아닌 셈이다. 사채로 원금과 금리를 보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실현하는 형태,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러나 발행 기업의 도산이라는 큰 위험이 존재한다. 결국 투자 대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때문에 하루 일과의 대부분은 투자 대상 기업의 분석으로 보낸다. 투자 기업 및 대상을 발굴(Deal Sourcing)하고 세부실사(Due Diligence)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Q 초보자 입장에서도 메자닌 시장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A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CB의 활용은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다. 때문에 일차적인 서류상 모니터링이 끝나면 실제 수많은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이루어진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상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을 만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류상에는 감춰져 있는 깊이 있는 정성적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투자 대상기업도 투자자도 결국 ‘기업을 살리자’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우리 회사의 강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정성적인 부분이라 설명이 어렵다.(웃음)

Q 그럼 그 정성적인 판단 능력, 일종의 통찰력 말고 또 어떤 대안이 있나?

A 하나의 사모펀드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다. 하나의 사모펀드가 여러 회사의 CB 및 유증에 참여해 경영권을 위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사모펀드 역시 두 가지의 핵심역량이 필요하다. 투자자금을 유치(Fund Raising)해야 하고, 인수 대상을 개선시켜 수익을 내야 한다.(Exit) 저성장이 고착화된 경제환경에서 매각 Exit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때문에 정성적 능력이 중요함은 이미 강조했다. 또 다른 대안은 펀드레이징과 투자 대상을 무분별하게 늘려 펀드의 외형만을 키우기보다는 몸집을 작게 움직여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변동성의 시기에 적절한 방안이라 생각한다. 대상 기업과의 호흡도 좋아지고 신뢰도 커질 수 있다.

Q “사모펀드란 이거다.!”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겠나?

A 주식투자는 개인이나 법인이 직접 특정 회사의 주식을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나름(?)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져’에게 투자를 맡기고, 그렇게 만들어진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형식이 있다. 후자인 간접 투자의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받고 운용되는 공모펀드와 49인 이하의 특정인에게 투자를 받아 운용되는 사모펀드가 있다.

Q 그렇다면 사모펀드의 경우 규모 면에서는 공모펀드보다 작은 것인가?

A 경우에 따라 다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모펀드의 경우 한 나라의 국부를 좌지우지할 만큼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자랑한다. 펀드의 총 운용자산을 흔히 AUM(Assets Under Management)으로 표현한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의 AUM은 2019년 1분기 기준 5120달러(한화 약 593조)에 달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총 AUM이 약 240조 인 것을 감안하면 단일 PEF로서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가늠할 수 있다.

Q 사모펀드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겠나?

A 사모펀드는 크게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로 나뉜다. 둘은 목적이 다른데 차이는 경영참여 유무에 있다. 전자는 투자대상의 지분을 아무리 보유해도 의결권을 10%로 제한해 경영 참여를 금한다. 후자는 최소 10%의 지분을 통한 10% 의결권은 보유해야 한다. 즉 전자는 수익률만을 얻기 위한 재무적 투자자 FI(Financial Investor)가 대상이고 후자는 경영참여가 목적인 전략적 투자자 SI(Strategic Investor)와 재무적 투자자 FI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Q 복잡하다.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나? 가입은 어떻게 하나?

A 사실 이런 내용은 관심만 있다면 검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검색해 보기를 권한다. 워낙 관련 규정들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사모펀드 가입은 개인전문 투자자냐 일반 투자자냐에 따라 다르다. 일반 투자자는 전문 투자형의 경우 최소 1억 이상, 경영 참여형은 3억 이상이다.

사모펀드를 공모펀드처럼 만든 재간접(Fund of funds) 펀드도 있다. 재간접펀드는 여러 유명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총액의 50%를 초과하여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사모투자형 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 5백만 원 기준이 작년 10월 폐지되어 사실상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작년 한 해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관련된 내용은 규제보다는 완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공모펀드시장은 축소되고 사모펀드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Q 정리하면 사모펀드에 직접 가입하려면 최소 일억이 필요하고 사모투자형 재간접 펀드는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는 것인가?

A 가입기준은 그렇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모펀드의 49인을 구성하는 LP, GP 의 개념과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

Q 오늘 너무 많은 강의를 들었다. 조만간 또 인터뷰를 요청하고 싶다. 궁금한 것이 있다. 투자전문 강사로 활동하다 돌연 3년 전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이사가 됐다. 그리고 올해 초 현 회사인 ‘더 마이스터PE’로 사모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한가?

A 표면적으로 새로워 보이지만 하는 업무는 거의 차이가 없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던 강의가 기관투자자, 외국계 펀드, 혹은 전문개인투자자등으로 대상이 바뀌었고, 투자의 대상이 더 다채로워졌을 뿐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모펀드였기 때문에 사실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Q 과거 공모시장에서 ‘수익률 제조기’, ‘원칙주의자’라는 닉네임이 있었다고 들었다. 상반된 느낌인데 어떻게 가능했나?

A 그렇게 불리우는지 몰랐다. (웃음) 아마도 한 번에 큰 수익이 아닌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고 결국엔 잃지 않는 투자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해서였나 보다. 투자는 한방일 때가 있지만, 인생은 한방이 아니다. 큰 투자의 수익으로 자만해서도 안 되고 그것만 추구해서도 안 된다. 반면 한방의 큰 손실이 와도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잽을 날리며 버틸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Q 많이 배웠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드린다.

한편, 안대표는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시장이 대혼란을 겪던 시기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15년 남짓 은행, 증권, 보험, 투자회사 등 금융회사의 전문가 과정을 지도했고, 다수의 대기업 및 공기업에서 주식, 부동산, 대체투자 등 다양한 실전 투자 강의로 명성을 쌓았다. 2017년 ETF를 활용한 시스템 매매 프로그램 EVE : ETF Value averaging Effect(이하 ‘이브’) 앱을 무료로 공개하며 일반일을 대상으로 중위험 중수익 Middle Risk, Middle Return의 투자 원칙을 전수해오다 2018년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3년간 실전 M&A를 경험한 그는 이를 바탕으로 메자닌, 대체에너지, 콘텐츠 관련 사모펀드PEF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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