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평균 경쟁률 4.1대 1…교육과정 부실 우려

입력 2020-02-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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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부족한 점 보완, 개선"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3년 6학기제(120학점)로 운영된다. (제공=교육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3년 6학기제(120학점)로 운영된다. (제공=교육부)

정부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올해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5곳(경일대ㆍ목포대ㆍ전남대ㆍ한국산업기술대ㆍ한양대 에리카)의 평균 경쟁률은 약 4.1대1로 지난해 약 4.8대 1보다 소폭 떨어졌다. 대학별로는 △경일대 4.7대 1 △목포대 2.0대 1 △전남대 3.5대 1 △한국산업기술대 4.3대 1 △한양대 에리카 5.6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 중 하나로 신설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친 뒤 약정된 기업에 취업하고, 이후 2~3년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6학기제(3년)로 총 120학점으로 운영되며 1학년 때 정규과정 60학점을 몰아 듣고, 2ㆍ3학년 때 야간과 주말에 각각 30학점씩 수업을 들으며 중소기업에서 재직하는 방식이다.

다만 일각에선 짧은 기간에 정규 학위를 이수하는 만큼 교육과정이 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도대학 관계자는 “다른 학과 재학생들보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한다”면서 “아무래도 일반 교육과정보다 꼼꼼하지 못하고 유동적일 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2003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시행된 기존의 계약학과와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립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역시 1학년을 제외하고 2ㆍ3학년 때는 야간이나 주말에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서 “건실한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나 계약 유지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을 추가 선정ㆍ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4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늘리라고 주문한 것의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생 진로 탐색 및 취ㆍ창업 지원을 위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을 기존 5개교에서 올해 3개교를 추가 선정해 6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가) 이제 2년 차에 들어가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점검해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학생은 학과별로 정원외 20% 이내에서 선발할 수 있으며 1년 뒤 약정된 기업에 전원 취업하게 된다. 1학년 때는 학비 전액을 희망사다리(국가장학금)를 통해 지원받으며 2ㆍ3학년 때는 학비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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