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ㆍ18 비하'한 이종명 제명…실상은 미래한국당으로 보내줘

입력 2020-02-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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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5·18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종명 의원을 1년 만에 제명했지만,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내기 위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해 2월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며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론이 들끓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곧바로 이종명 의원 제명을 결정했다. 실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그간 자격을 유지해왔다.

마침내 자유한국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구설에 올랐던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징계가 아닌 비례대표 정상인 미래한국당을 보내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의총 때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꼼수' 제명을 한 것은 미래한국당의 머릿수를 맞추기 위한 행위다. 미래한국당은 이달 15일 국고보조금 지급 이전에 현역의원을 5명 이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현역 의원 이적이 여의치 않아 서둘러 제명한 것이다. 한국당은 여상규 의원 등 중진들의 추가 이적을 설득하고 있다.

다른 정당들은 이런 결정을 성토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비례위성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것입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며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당헌도, 의원도, 정강·정책도 하나도 마련하지 않고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해서 보내는 꼼수까지, 꼼수의 꼼수까지 계속 더해지고 있다"며 한국당의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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