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2019 경상수지 흑자 599.7억달러 ‘7년만 최저’... GDP대비 4% 밑돌듯

입력 2020-02-06 08:49 수정 2020-02-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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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수출 급감... 해외투자 결실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120억달러 돌파 ‘역대최고’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600억 달러를 밑돌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7년 만에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3분의 1 토막 났다. 반면, 돌아온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에 서비스수지는 개선됐고, 해외투자에 따른 결실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1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9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2년(487억9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저치다. 다만, 한은의 전망치 570억 달러는 훌쩍 넘긴 수준이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도 3.5~4%가 될 전망이다. 이 또한 2012년 3.8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68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입은 310억7000만 달러 축소되는 데 그친 48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반해, 상품수출은 443억 달러 감소한 5819억6000만 달러를 보였기 때문이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542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5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가 329억3000만 달러 줄어 수출감소폭의 절반에 달했다. 수입은 5032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9억4000만 달러 줄었다. 역시 102억 달러 줄어든 원유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30억2000만 달러였다. 이는 적자폭이 전년에 비해 63억5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년 165억7000만 달러에서 106억7000만 달러로 개선된 영향이 컸다. 한·일 무역분쟁에 일본행 여행객수가 급감한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19년 입국자수는 175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는 602만 명으로 전년보다 123만 명 늘었다. 반면, 출국자 수는 2871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행 출국자 수는 55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5만 명 급감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22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2년 기록한 107억3000만 달러였다. 이는 해외투자가 늘면서 국내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금 수입 증가에 따라 배당소득수지가 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때문이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첫 흑자다. 특히 배당수입은 226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감소를 본원소득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어느 정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수출에서는 단가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감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수입에서는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GDP 대비 비중으로는 3.5~4%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전망치보다 높은 것은 예상하기 힘든 본원소득수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금융계정은 609억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그만큼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다만 전년보다 159억8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04억5000만 달러 감소한 58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1억5000만 달러 줄어든 184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박 팀장은 “미 국채 금리가 충분히 내려가면서 내국인 입장에서는 투자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증권투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MSG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변경이 있어 증가세가 제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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