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더 드릴테니 간판 바꿔 다세요” 편의점, 가맹점 모시기 경쟁 박차

입력 2020-02-03 09:50 수정 2020-02-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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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올해 1300억 상생지원 vs CU, 위약금 감면 등 가맹점주 권익 향상 나서

▲본부 영업담당 직원이 GS25 가맹 경영주에게 2020년 상생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본부 영업담당 직원이 GS25 가맹 경영주에게 2020년 상생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점포수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GS25와 CU(씨유)가 상생 지원을 통해 가맹점 모시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은 1500억 원 규모의 ‘新(신)상생지원제도’를 선포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한 1300억 원에 총 2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 예산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 일환으로 △가맹점 전기료를 100%(전기료 50% + 야간지원금 최대 50만 원) 지원하는 파격 상생 제도를 지난해부터 도입해 지속 지원 중으로,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 높인 파격적인 상생 가맹 조건을 본격 적용해 현재 1250점의 가맹점이 수익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상생 지원 내용도 추가한다. 주요 내용은 △차별화 먹거리(치킨25, 카페25) 우수 운영 가맹점 특별 지원 △재계약(기준 충족 시) 가맹점 담보 설정 금액 인하 △GS25 전용앱(나만의 냉장고) 활용 우수 점포 지원 △경제재난지역(매출부진지역) 판촉 비용 지원 △명절 당일ㆍ경영주 경조사 휴무 신청 제도 △택배 보험 신설 및 횡령 보험 확대를 통한 가맹점 운영 리스크 예방 제도 △최저 가격 수준의 엔젤 렌터카 연계 서비스 등이다.

아울러 △저(低)매출점 기준 마련을 통한 희망 폐업 지원 △프레시푸드·카운터 먹거리 등 미래성장 먹거리 상품 운영 지원을 업계 최초로 제도화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 및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반격에 나섰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전국 가맹점주들과 2020년 가맹점 상생(相生) 협약을 체결하고 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올해 CU 가맹점 상생 협약은 기존 지원 사항들을 기반으로 가맹점주의 권익 향상 및 점포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로 채워졌다.

먼저 2017년부터 초기안정화 제도 확대, 전기료 및 상품 폐기 지원, 폐점 시 부담 최소화 등 가맹점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점포 전산 및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5년간 약 60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와 함께 가맹점주의 권익 강화를 위해 공정위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준용해 △영업 위약금 감경 및 면제 △영업지역 변경 요건 △초기안정화 기간 확대 등의 내용들을 포함했다.

특히 CU는 2014년 업계 최초로 가맹계약 시 24시간 영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수익 배분율을 기존 업계 평균 60%대에서 최대 80%로 높인 신가맹 형태를 선보이며 가맹점 수익성을 대폭 높였다. 이 밖에도 CU는 △브랜드 광고 및 점포환경개선 비용 전액 본부 부담 △신용카드 등 수수료 지원 △장기운영 장려금 △경조사·상조·출산 지원 △상생 펀드 △근무자 안심보험 및 배상책임보험 등 폭넓은 가맹점 운영 지원을 실행하고 있다.

편의점 라이벌이 잇달아 가맹점 상생안을 내놓는 배경에는 치열해진 점포 수 경쟁이 있다. 지난해 11월 GS25는 17년 만에 점포수 1만3899개로 CU(1만3820개)를 누르고 점포수 1위의 왕관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퇴직자 창업 열풍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해 3000~5000개씩 편의점 점포 수가 급증했다. 통상 5년 계약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올해부터 브랜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경쟁사 브랜드로 갈아타면 한 번에 2개가 따라잡히거나 벌어지는 만큼 상대 가맹점을 뺏어오기 위한 견제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수익성 위주로 출점 전략을 선회했다고는 하지만, 점포 수는 여전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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