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코로나 바이러스에 실적 둔화까지…주가 ‘털썩’

입력 2020-01-30 17:04 수정 2020-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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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종 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일제히 주저앉았다.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등으로 실적 둔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실적 반등은 어렵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2.35%), 아시아나항공(-2.31%), 제주항공(-1.79%), 진에어(-1.05%) 등 항공주 전반이 하락 마감했다.

동반 주가 약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항공사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노선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부터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멈췄고,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중국 노선 3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운항 중이던 중국 노선 12개 중 절반인 6개를 중단했고,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멈췄다.

항공업종 주가가 길게는 6개월까지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SARS) 때와 비교해 보면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적어도 3~6개월가량 이어질 전망”이라며 “단시일 내에 반등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노선 축소로 부진에 빠진 항공업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부담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항공운수 업종 4개사의 올 4분기 영업손실 시장 전망치는 1474억6800만 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영업손실 규모가 893억 원, 제주항공 408억 원, 티웨이항공 254억 원 등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로 인해 글로벌 경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국내 항공업계의 실적 회복 역시 지연될 것”이라며 “근거리 여객수요 전반의 부진으로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유의미한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사스 확산 시기 이후 항공주 주가는 악재를 일시적으로 반영한 뒤,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도 단기에 악재가 반영된 뒤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이미 주가에 투영된 실적 기대감은 낮았다”며 “오히려 올해 항공업종 투자 판단은 단기 실적보다는 구조조정과 M&A 등 시장 재편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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