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패닉 장세 진정됐지만…각국 대응책 더욱 강화

입력 2020-01-29 10:15 수정 2020-0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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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나이티드항공, 내달 일부 중국행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일본 전세기로 우한서 자국민 수송·스타벅스, 중국 매장 절반 이상 휴업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28일(현지시간) 종가 2만8722.85. 출처 인베스팅닷컴.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28일(현지시간) 종가 2만8722.85. 출처 인베스팅닷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시장 패닉이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여행 재고,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고려 등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전날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나서 반등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2만8722.8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1% 오른 327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1.43% 급등한 9269.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6% 오른 배럴당 53.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0.86% 상승한 배럴당 5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분위기와 달리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은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다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등 세계적인 확산 조짐이 일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의 중국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항공사 임원들에게 “중국발 미국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일부 중국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중국편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상당한 수준의 이용객 감축이 있었다”면서 “2월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일시 중단되는 운항편은 모두 24편이다.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태운 일본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태운 일본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알렉스 아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행 추가 제한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DC는 미국 내 검역 대상 공항을 종전의 5곳에서 20곳으로 대폭 늘렸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영업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글로벌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약 100개 매장 문을 닫았다. 중국에 있는 전체 유니클로 매장(작년 말 기준 750개)의 10%가 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계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無印良品)’을 운영하는 양품계획도 우한 시내 점포 10곳 전체의 영업을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현재 중국 매장의 절반 이상이 일시적으로 휴업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429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우한에 있는 자국민 200명을 수송하기 위해 띄운 전세기는 29일 오전 5시45분 우한 공항을 출발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전염병 대책으로 일본 정부가 귀국용 전세기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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