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지기 동료의 회고… 쇼 오쿠노 회장 "신격호 회장, 슈퍼맨이었다"

입력 2020-01-21 16:11 수정 2020-01-21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오쿠노 쇼 오쿠노 건축사무소 회장의 모습. (안경무 기자 noglasses@)
▲21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오쿠노 쇼 오쿠노 건축사무소 회장의 모습. (안경무 기자 noglasses@)

50년의 세월을 함께 했던 동료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슈퍼맨'으로 기억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회장의 빈소를 찾은 쇼 오쿠노 오쿠노 건축사무소 회장은 "돌아가신 신 회장과 50년 정도 알고 지냈다"며 "소공동 롯데호텔 지을 때부터 같이 했는데, 그 당시 내 나이가 서른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격호 회장은 어떤 분이었나'라는 질문에 "50년의 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부족하다"면서 "다만 내가 생각하는 그 분(신 회장)은 슈퍼맨이었고, 위대한 사람이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과의) 50년을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출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쿠노 회장은 신 회장이 수익성보다도 도전정신을 강조했다고 회고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회장이 항상 강조했던 것은 돈이나 수익이 아니었다"며 "최고ㆍ최초의 것을 요구했고 '세계를 놀라게할 만한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쿠노 회장은 "오늘날 롯데월드를 보면 평범한 놀이공원으로 생각하겠지만 당시로선 실내에 (놀이공원을) 짓는다는 게 파격적이었다"며 "선견을 가진 재능 있는 분"이라고 전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회장의) 장남ㆍ차남과도 일을 많이 했다"면서 "빈소라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아버지의 훌륭한 DNA가 자제분들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쿠노 회장은 신 회장의 '못 이룬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회장은 건축 설계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뉴욕에 롯데월드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뉴욕에 롯데월드가 지어졌다면 지금의 롯데는 글로벌에서 (현재와) 또 다르게 활약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484,000
    • +1.53%
    • 이더리움
    • 5,120,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812,500
    • +5.18%
    • 리플
    • 886
    • +0.34%
    • 솔라나
    • 268,700
    • +1.78%
    • 에이다
    • 932
    • +1.19%
    • 이오스
    • 1,523
    • -0.46%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300
    • -0.23%
    • 체인링크
    • 27,570
    • -0.76%
    • 샌드박스
    • 988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