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DP 절반 이상, 기후변화 리스크에 노출”

입력 2020-01-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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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농업·식음료가 큰 위협받는 산업…다보스포럼서 ‘기후변화’ 논의 초점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영국법인과 공동으로 벌인 연구는 “전 세계 GDP의 절반 이상에 속하는 44조 달러(약 5경1097조 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손실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건설(4조 달러)과 농업(2조5000억 달러), 음식·음료(1조4000억 달러)를 자연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3대 산업으로 지목했다. 이들 3대 산업 규모는 독일 GDP의 두 배에 달하며 산림과 해양에서 자원을 직접 추출하거나 건강한 토양과 깨끗한 물, 안정적인 기후 등 생태계 상황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즉 기후변화로 자연적인 손실이 커지면 이들 산업도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글로벌 GDP의 15%(13조 달러)에 해당하는 산업들이 자연에 ‘매우(Highly)’ 의존하고 있으며 37%(31조 달러)는 ‘적당하게(Moderately)’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미닉 오프리 WEF 매니징디렉터는 “우리는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활동으로 인한 자연 피해를 더는 ‘외부효과(Externality)’로 간주할 수 없다. 이번 보고서는 자연이 받은 손실이 모든 기업 부문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며 미래 경제적 안전을 위해 우리가 시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2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공개됐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논의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결속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다.

WEF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관들이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향해 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이 보고서는 우리가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직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이 행동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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