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당ㆍ총선 출마' 임한솔, 눈시울 붉어진 채 "국회의원 돼 전두환 추징금 해결"

입력 2020-01-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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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17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17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씨의 황제골프, 12·12 기념 오판 등 현장을 급습해 촬영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전 서대문구의원)가 "심상정 대표에게 여러 차례 간곡히 요청했지만 끝내 정의당 후보로 4.15 총선에 출마할 길이 막혔다"며 17일 탈당을 선언하고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을 비롯한 책임자의 죄를 묻고 막대한 재산의 환수를 마무리하는 과업을 소명으로 여기고 완수할 권한을 부여받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로 탈당 배경을 밝힌 그는 "정의당에서는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 의결을 구해야 하는데, 재가를 얻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전했다.

임 부대표는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 선거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던 전날(16일) 당의 동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상태다.

지난해 7월부터 정의당 부대표로 활동해온 그는 "저도 당 지도부 일원이었고, 심 대표를 비롯한 다른 상무위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끝내 제가 원하는 총선 출마 의견을 얻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타 정당 입당·지역구 출마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5.18 정신을 왜곡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점만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도 신속히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를 제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 부대표는 앞서 전두환씨가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을 비롯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임 부대표는 제한적인 기초의원의 권한으로는 전 대통령의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임 부대표는 "90세의 고령인 전두환씨가 언제라도 사망하게 되면 1000억 원 넘는 미납 추징금을 영영 받을 길이 없다“며 ”권한과 능력이 부족하고,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그동안 전두환 추적팀을 사비로 운영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두환 추적을 이대로 중단하고 기초의원에 머물러야 하는가.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아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5·18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상무위원회에서 임 부대표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임 부대표가) 당과의 상의 없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서대문구 구민들의 뜻을 거스른 행위이고, 선출직으로서 중도사퇴해 유권자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선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위해 상의 없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 이외에 다른 갈등 원인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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