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저격수' 공정위 기업집단국, 작년 대기업 부과 과징금 90%↓

입력 2020-01-07 09: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8년 391억→2019년 41억…전체 과징금 총액도 25% 줄어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이투데이DB)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이투데이DB)

대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전담해 조사·제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지난해 대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액수가 전년보다 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전체 과징금 액수도 25% 줄었다.

7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공정위 기업집단국이 부과한 과징금 액수는 40억8800만 원으로 전년(390억5100만 원)보다 89.5% 감소했다.

작년과 전년의 비교 기간이 1개월 짧은 점을 고려해도 급감 현상이 뚜렷하다는 게 이 의원실의 주장이다.

기업집단국은 김상조 전 위원장 취임 직후인 2017년 9월 설치돼 삼성·SK·한진 등 주요 대기업집단의 새로운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나섰다.

설치 후 1년 동안 19개 사건을 처리해 과징금 총 396억9000만 원을 부과했고, 11개 법인과 13명(총수 일가 4명 포함)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기업집단국의 실적이 '재벌개혁의 선봉장' 평가가 무색한 수준이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공정위의 전체 과징금 실적도 부진했다. 작년 공정위 전체가 부과한 과징금은 2941억7600만 원(335건)으로 전년(3873억4900만 원)보다 24.1% 감소했다. 건수 기준 감소율은 47.6%였다.

담합 사건 등을 조사하는 카르텔조사국 과징금 건수와 액수(2428억5900만 원·226건)가 전년과 비교해 각각 56.8%·22.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모 언론사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한 국장에게 '과징금이 왜 이렇게 적냐'고 호통을 쳤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반박하면서 파장이 일단락됐지만 공정위가 과징금 실적에 민감하다는 것을 감지 할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작년에 큰 사건이 별로 없었으며 일부 규모가 큰 사건의 경우 절차적 문제 때문에 전원회의 상정이 미뤄진 측면도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순차적으로 전원회의에 상정돼 올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일교차 큰 봄날, 심혈관질환 주의보 [e건강~쏙]
  • 뉴욕증시, 美 GDP 호조·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다우·S&P500 사상 최고
  • 또 저격한 한소희 “환승연애 아니야…혜리에게 묻고 싶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11: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660,000
    • +0.73%
    • 이더리움
    • 5,067,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808,000
    • +4.12%
    • 리플
    • 885
    • +0.68%
    • 솔라나
    • 267,900
    • +0.9%
    • 에이다
    • 921
    • -0.65%
    • 이오스
    • 1,564
    • +3.44%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96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7,000
    • +5.96%
    • 체인링크
    • 27,090
    • -2.1%
    • 샌드박스
    • 981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