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춘제 대이동’ 앞두고 ‘원인불명 폐렴’ 비상

입력 2020-01-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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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지’ 중국 우한서 환자 59명·홍콩 의심 환자 21명으로 늘어…“사스·메르스·조류 인플루엔자는 아냐”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새해맞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우한에서 지난주 처음으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한 가운데 홍콩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견돼 중화권이 폐렴 확산 공포에 빠졌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새해맞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우한에서 지난주 처음으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한 가운데 홍콩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견돼 중화권이 폐렴 확산 공포에 빠졌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원인불명의 폐렴이 홍콩과 마카오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면서 중화권이 이달 말 ‘춘제(설날) 대이동’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폐렴 진원지인 우한에서 지금까지 59명의 환자가 보고된 가운데 홍콩에서도 감염 의심 환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의심 환자는 전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6명 증가했다. 의심 환자 모두 중국 후베이성 성도이자 원인불명 폐렴이 처음 시작된 우한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싱가포르에서 최근 발생한 1건을 포함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접수된 보고 사례 중 우한 바이러스로 판명된 사례는 아직 없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폐렴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TO) 중국 사무소는 전날 “원인불명의 폐렴 군집의 전반적인 리스크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수산물과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된 것은 이번 폐렴이 동물과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불명 폐렴 첫 번째 사례는 지난주 보고됐으며 환자 중 상당수는 우한의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근무했다. 이 시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아직 이번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으며 중환자 수는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당국은 예비조사에서 이번 폐렴이 아직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됐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 말 춘제에 중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홍콩중문대의 데이비드 후이 교수는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로 판단하면 이번 폐렴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며 바이러스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전염성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이 처음 시작됐던 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환자의 가족·친척이 병에 걸렸다면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또 이번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진단 검사에서 음성을 보여 확실히 폐렴의 새로운 계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2~2003년 홍콩에서 299명, 중국 본토에서 349명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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