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위기업, 차입금의존도 상승세 뚜렷…95개사 22.45%

입력 2019-12-22 10:49 수정 2019-12-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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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요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올 들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투데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코스피(지주사, 금융사 제외) 100대 기업 중 95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차입금 의존도는 22.45%로 집계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이 차입금에 의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본총액 대비 차입금 비율로 계산한다.

이들 상장사의 의존도는 2015년 22.39%에서 지난해 19.34%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반등했다. 특히 지난 2년간 19% 수준을 보였던 반면 올해는 다시 20%대로 올라서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 정부 취임 이후 경기 회복 기대와 달리 미ㆍ중 무역분쟁과 북핵 리스크 등의 악재가 발생하자, 기업들이 자금 조달의 우려 속에 저금리 차입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2019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 대출금 잔액은 87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 원 증가했다. 앞서 9월과 10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전체 중 세 곳(3%)였으며, 이와 반대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기업은 25곳(26%)였다.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가스공사(68.07%)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년간 줄곧 60%대를 유지 중이다. 대한항공(64.78%)과 호텔신라(50.43%), SK네트웍스(49.69%), 롯데쇼핑(45.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2017년 39.21%에서 지난해 28.60%까지 낮아졌지만 올 들어 자본의 절반 이상을 차입금으로 충당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 2년간 20%대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 대폭 늘었다.

반면 에스원(0.00%)을 비롯해 동서(0.06%)와 강원랜드(0.11%), BGF리테일(0.21%), 한올바이오파마(0.27%), 고려아연(0.50%), 한전KPS(0.60%) 등은 의존도 1% 미만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5.32%에서 4.57%로 낮아졌고 SK하이닉스는 12.87%에서 16.94%로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28.96%에서 13.16%으로, 포스코는 31.42%에서 25.81%로 감소했다.

한편 기업들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비율은 올 3분기 23.8%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엔 5.8%에 불과했다. 차입이 늘어난 만큼 이자비용도 자연스레 늘어난 탓인데, 특히 올해의 경우 기업 실적마저 지난해보다 부진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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