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연내 매각 불발되나

입력 2019-12-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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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과의 본계약 체결 지연…“여러 운용사에 펀드 이관되는 형태 될 수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운용) 본계약 체결이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인수·합병(M&A)되는 방식이 아니라 템플턴이 운용하는 펀드가 여러 운용사에 이관되는 방안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의 템플턴운용의 인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양측의 주식매매계약(SPA)이 11월 말 안으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관련해 키움운용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한 실사를 마친 것은 맞지만, 본계약 관련한 SPA 체결 부분은 전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라면서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키움운용은 템플턴운용으로부터 국내 법인 전체 인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련 실사를 진행했다. 당초 템플턴이 국내서 운용 중인 펀드 자산만을 양수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템플턴이 회사 전체 매입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보다 앞서 템플턴운용은 지난해 3월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합병할 계획이었으나 템플턴의 주력 상품 중 하나였던 뱅크론펀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키움운용과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템플턴운용이 M&A 형태가 아닌 운용 중인 펀드를 운용사들에게 이관하는 방식으로 한국시장을 빠져나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템플턴운용은 1997년 국내 최초로 한국에 설립된 외국계 자산운용사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키움운용 입장에서 보는 템플턴운용 자체의 매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템플턴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너지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템플턴운용은 전체 운용자산(AUM·1조4784억 원) 중 절반 가까이(7284억 원) 해외지역 투자하고 있지만, 키움운용의 해외투자 펀드 규모(8조5809억 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키움운용은 그간 꾸준히 현대자산운용(9조3746억 원), 하이자산운용(12조1669억 원), 칸서스자산운용(4조6122억 원) 등 운용사 M&A를 추진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현재 키움운용의 전체 AUM은 45조 원에 육박하며 국내 업계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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