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중 훈풍에 ‘산타랠리’ 가능성↑…“ITㆍ경기민감주 주목”

입력 2019-12-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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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16 08:3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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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합의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상승장을 말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ㆍ중 협상에 따라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주도업종일 반도체 등 IT와 경기 민감주 등을 추천했다. 또 연초 코스닥 강세를 점치며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투자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신승진ㆍ정명지ㆍ권명준ㆍ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시장 불확실성을 야기한 미·중 무역분쟁이 1차 타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합의 임박 트위터에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이에 화답하는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이 세부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고, 미국의 대중 관세 문제 또한 완벽한 철회가 아니기 때문에 2단계 협상 및 완전한 타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몰딜 형태의 1차 미·중 무역협상 서명으로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던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일단 제거되었다. 이제 시선은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 국면으로 진입하였을 때 어떤 자산과 시장, 업종을 공략해야 할 것인가로 옮겨질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모습에서 확인되었듯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 방어주 대비 경기 민감주 강세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12월부터 지속적으로 1월 랠리를 대비한 ITㆍ중국 소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였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 민감 업종과 금융주, 연말ㆍ연초 강세가 기대되는 코스닥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을 추천한다.

지난 금요일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ㆍ하드웨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수출 정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폭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의 중국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대형 IT부품주 中 중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가 이번 반등 사이클의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 위안ㆍ달러 환율은 6.97로 마감하며 미·중 무역 갈등의 임계치로 여겨진 7위안을 하회했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면세ㆍ화장품 업종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중국 고가 화장품 소비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호텔신라, 음식료ㆍ화장품ㆍ미디어·콘텐츠 등 중국 사업 노출 비중이 높은 CJ를 추천한다.

철강ㆍ화학ㆍ정유 업종은 미·중 무역갈등의 대표적인 피해 업종이다. 지난해 6월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발효 이후, 우리 증시에서 가장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 중 하나다. 재정정책 확대와 계절적 Re-stocking 수요가 도래하는 POSCO,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그룹사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 천연고무 가격 강세에 따른 합성고무 실적 중가가 기대되는 금호석유를 추천한다.

지난 주 국고채(3년 만기) 금리는 1.4%로 상승(채권 약세), 원ㆍ달러 환율은 1171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원화 강세)을 보였다.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은행 업종의 주가는 부진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 마진 반등,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국내 금융 지주 최초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을 선호주로 제시한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연말마다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바이오 신약 기업들의 임상 실패에 따른 투심 악화로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코스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의 수급 또한 코스피 시총 상위 업종, 특히 전기ㆍ전자 업종으로의 쏠림이 집중되며 나머지 섹터는 철저하게 소외되었다.

2020년 한국 시장은 IT, 특히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당사는 전망한다. 아울러 1월에는 CES,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ITㆍ바이오 업종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진행되며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상대적 약세 국면을 이용한 코스닥 ETF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성 전환은 투자심리 개선, 불확실성 완화를 넘어 글로벌 펀더멘털의 Turn around 시점을 앞당기고, 회복ㆍ개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2020년 경기판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20년까지 경기 둔화라는 컨센서스가 2020년 경기 턴어라운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경기확장 지속 → 경기정점 통과ㆍ둔화)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위험자산),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강화에 중요 변곡점을 형성하는 계기로 판단한다. 2020년에는 펀더멘털 모멘텀에 근거한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를 기대한다.

이번 무역합의를 계기로 코스피 하방 Risk는 제한되고, 상방 포텐셜은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교역의 개선의 시점이 앞당겨진다면 한국 경제ㆍ산업ㆍ증시의 정상화, 개선세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빠른 무역합의, 대중국 관세율 인하 결정으로 2020년 코스피 밴드를 2100~2480포인트로 수정한다(기존 전망 1900~2480포인트). 코스피 하단 2100포인트는 12개월 Fwd PER 10.7배와 확정실적 기준 PBR 0.86배의 중간 지수대로 60일,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있다.

코스피가 2100선에 근접하거나 일시적으로 이탈할 경우 2020년 주도업종(IT와 시클리컬) 중심의 적극 매수전략을 권고한다. 2차 무역합의 시점,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 속도ㆍ강도에 따라 코스피 상단의 상향조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탄력이 제한적이거나 등락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한다. △1차 무역합의 기대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존재하고, △협정문 결정까지 미중 힘겨루기. 중국의 농산물 수입규모에 대한 논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세율 인하는 서명일로부터 30일 이후 발효됨에 따라 단기간에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역합의, 대중국 관세율 인하라는 대세가 흔들리지 않는 한 최종 서명까지 발생하는 불확실성 변수는 단기 노이즈로 본다. 향후 코스피 단기 등락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과정으로, 적극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지난 주 굵직한 이벤트로 인해 관망세가 짙어졌으나 최상의 결과가 도출되면서 투자심리가개선돼 지수는 강하게 상승했다. 특히 시장의 가장 큰 변동성 요인이었던 미-중 양국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를 도출하면서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가 스몰딜인 만큼 추가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양국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리스크를 부각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영국 조기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승리한 만큼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 역시 완화돼 센티멘트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펀더멘털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29개월 만에반등했다.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소폭이라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펀더멘털과 센티멘트가 동시에 개선 신호를 보내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반도체 중심의 IT 업종과 함께 그동안 소외받았던 에너지, 철강, 조선 등과 같은 시클리컬 업종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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