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끌어올린 고용지표…가장들은 무너진다

입력 2019-12-15 13:29 수정 2019-12-15 15: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50대 남자 고용률 하락세…고용난 장기화에 경활률도 동조

30~50대 가장들이 백수로 내몰리고 있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라지만, 30~50대 남자 고용률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월보다(이하 동일) 0.3%포인트(P), 15~64세 고용률은 67.4%로 0.3%P 각각 올랐다. 11월 고용률은 월간으로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이후 최고치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고용시장의 공고한 회복 흐름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증가는 애초 전망했던 20만 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표를 성·연령대별로 쪼개서 보면 30~50세 남자의 고용여건 악화가 가파르다.

11월 30대 남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1.9%로 0.7%P 하락했다. 고용률도 89.1%로 0.7%P 내렸다. 40대 남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93.0%로 1.5%P, 고용률은 90.8%로 1.6%P 급락했다. 50대 남자도 경제활동참가율은 88.7%로 0.3%P, 고용률은 86.5%로 0.4%P 하락했다.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단기적으론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이동한다. 이후 실업기간이 길어지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 경제활동참가율 추이가 고용률에 동기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건 30~50대 남자의 고용난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20대 남자와 30대 여자의 고용률은 각각 2.3%P, 2.4%P 올랐지만, 이 역시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전체 취업자 중 주당 취업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38만6000명 늘었는데,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에 집중됐다. 20대 남자와 30대 여자의 고용률 상승은 주로 이들 산업의 단기 일자리 증가에 기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분기 25~29세 여자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2.2명 감소한 반면, 30~34세와 35~39세에선 각각 0.9명, 0.7명 증가했다. 만혼 추세에 따른 경력단절 감소도 30대 여자 고용률 상승의 배경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96,000
    • -3.24%
    • 이더리움
    • 4,522,000
    • -3.13%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3.23%
    • 리플
    • 754
    • -2.33%
    • 솔라나
    • 210,200
    • -6.91%
    • 에이다
    • 680
    • -3.27%
    • 이오스
    • 1,235
    • -0.16%
    • 트론
    • 168
    • +2.44%
    • 스텔라루멘
    • 162
    • -4.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5.89%
    • 체인링크
    • 21,160
    • -3.47%
    • 샌드박스
    • 658
    • -6.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