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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故 구자경 명예회장 추모… "한국경제 주춧돌이자 진정한 애국자"

입력 2019-12-15 09:28

"회장님의 헌신, 저희 모두와 언제나 함께할 것"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4일 별세한 고(故)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었다며 추모했다.

허 회장은 15일 '한국경제의 주춧돌이셨던 구자경 회장님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추도사를 통해 "한국 경제를 밝게 비춰 주셨던 회장님께서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끝없는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남은 저희들은 마치 어둠에서 길을 잃은 듯한 심정에 안타까움만 더욱 커져 간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이어 "돌이켜보면 회장님께서는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드셨던 선도적인 기업가이셨다"며 "한국에 제조 산업이 태동될 무렵, 직원들과 동고동락하시며 현장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셨다"고 고인의 업적을 회고했다.

허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그곳에서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회장님의 큰 뜻이 시작됐다"며 "그 의지는 우리나라 전자, 화학산업의 주춧돌이 됐고 지금도 한국경제의 두 기둥으로 남아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기업을 넘어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진정한 애국자이셨다"며 "격변의 시기에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셨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에 매진한 고인의 성과도 전했다. 허 회장은 "기초과학이 곧 나라의 미래라고 여기시며 기술 대국에 큰 뜻을 두셨다"며 "연구개발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기술의 우위가 모든 것을 뛰어넘는 시대를 예견하시며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기술 경영을 강조하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저희 마음속에 남아 있다"며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는 회장님의 뜻 위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가진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허 회장은 "기업의 원천은 사람 그 자체라고 여기시며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결국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하시던 회장님의 그 뜻은 지금도 부존자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절실함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저희들이 그 소중한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제공=LG그룹)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제공=LG그룹)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던 고인의 따뜻한 심성도 회고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학업이 어려운 이들에게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며 "홀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어 "교육 분야를 넘어 문화예술에까지 회장님의 손길이 닿아 있다"며 "문화재단, 아트센터 등을 설립해 대한민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무역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고인을 떠나보낸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허 회장은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미래에도 기술과 인재가 최우선이라고 말씀하시던 회장님의 말씀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회장님의 지혜와 경륜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라며 "더는 뵐 수 없다는 이 현실이 야속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회장님의 발자국은 한국 경제발전의 한가운데 뚜렷이 남아있다"며 "회장님의 헌신은 저희 모두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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