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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 하나로 뭉친다…요기요 모기업 독일 DH, 4조8000억에 '배민' 인수

입력 2019-12-13 14:21 수정 2019-12-13 15:08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2위 요기요가 한지붕 안에 둥지를 튼다.

요기요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사는 13일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을 4조8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인수 협약을 맺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이다. DH가 인수하는 우아한형제들 지분은 87%로,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다.

이어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도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이번 빅딜로 우아한형제들 김 대표는 DH 경영진 가운데 개인으로서 최대 주주이자,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향후 싱가포르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김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DH사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기존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아시아 사업을 맡게됨으로써 우아한형제들의 국내 경영은 김범준 부사장에게 넘어간다. 김 부사장은 내년 초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양사는 아시아에서 공동 사업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각사의 서비스를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양사는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혁신기금을 조성해 푸드테크 분야 한국 기술벤처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음식점이 해외로 진출할 때 시장조사 및 현지 컨설팅도 돕는 프로젝트다. 양사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 시장 노하우와 DH의 기술력 및 글로벌 진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대형 IT플랫폼들의 도전에 맞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업계 품질 경쟁으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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