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연할 준비 돼 있다…北, 도발 피하고 대담한 결정 내려야”

입력 2019-12-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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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등 도발 확대 가능성에 유엔 안보리 소집

▲2017년 7월 평양 주민들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 화성-14’ 발사에 대한 뉴스를 보고 있다. 평양/AFP연합뉴스.
▲2017년 7월 평양 주민들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 화성-14’ 발사에 대한 뉴스를 보고 있다. 평양/AFP연합뉴스.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을 향해 도발을 피하고, 대담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미국은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을 향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이사회에서 “북한이 향후 수 주 안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하면서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실질적으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 발사체나 핵무기로 미 대륙을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심히 곤란한 암시를 해왔다”며 “이것이 우리가 오늘 회의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이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크래프트 대사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날 회의는 3시부터 100분간 이어졌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최근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과 발사체 발사를 두고 “탄도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상관없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훼손할뿐더러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을 찾는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논의했던 공유된 목표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및 핵실험은 북한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해주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적 기회를 잡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것은 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목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지역 안정을 개선하는 합의를 위한 우려의 협상 능력을 악화시키며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는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변곡점에 놓여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ICBM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될 때는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이전에 여러 차례 이 포괄적인 과정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며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에 북한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해소할 균형된 합의와 병행적인 행동 필요성을 인식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진전을 위해 필요한 상호적 행동을 취할 헌신적인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전에 취재진을 만났을 때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하고, 도발을 피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렇다고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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