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조산의 예측과 예방

입력 2019-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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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희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성지희 교수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성지희 교수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체 임신의 약 10%에 해당한다. 조산아는 영아 사망의 절반을 차지할 뿐 아니라 생존아 중에서도 신경계 발달장애, 호흡기계 합병증 등의 이환율이 증가하므로 조산의 예측과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 및 출산 연령의 고령화로 고위험 산모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조산도 늘고 있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발생하면서 자궁 경부의 개대가 동반되는 조기 진통과 임신 37주 이전에 양막 파열이 발생하는 미숙아 조기 양막파수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임신부의 산과적 또는 내과적 질환이나 자궁 내 태아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도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산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임신 중기에 질식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한 자궁경부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아지는 경우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자궁경부 길이 측정과 더불어 최근에는 초음파로 자궁경부 탄성도를 측정해 조산 위험을 예측하기도 한다. 초음파 검사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것이 태아 파이브로넥틴 검사이다. 파이브로넥틴은 착상과 태반-자궁 부착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태아를 감싸고 있는 융모막에서 생성되는데 융모막과 자궁의 경계면에 분열이 오면 질 분비물로 흘러나오므로 조산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짧은 자궁경부 길이가 확인되면 자궁수축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있다면 자궁수축 억제제를 사용해 조기진통을 억제하고, 규칙적인 자궁수축은 없으나 자궁경부 길이만 짧아져 있는 경우에는 조산 예방을 위한 프로게스테론 치료를 시작한다. 만약 지난 임신에서 조산을 한 기왕력이 있다면 다음 임신에서는 평균보다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산 예방을 위한 프로게스테론 치료를 임신 16주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전 조산 기왕력이 있으면서 자궁경부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아져 있다면 조산예방을 위해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자궁경부 원형결찰술 봉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임신 중에 정기적인 산전 진찰을 받음으로써 조산의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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