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세상 읽기] 영화 ‘아이리시맨’이 쏘아올린 작은 공

입력 2019-12-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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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극장에서는 영화를, TV에서는 드라마를 보는 시대는 이미 종언을 고했다. 이제는 어떤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가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통신사와 제작사의 합종연횡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이른바 OTT(Over The Top)의 선두주자 넷플릭스에 대항하여 공개를 앞두고 있는 디즈니+, 애플TV+는 지금 양질의 콘텐츠를 끌어 모아 전세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HBO에서도 OTT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들려온다. (OTT란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을 뛰어넘어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화는 거침없이 진행 중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SK텔레콤의 결합으로 ‘웨이브(wavve)’를 선보였고, CJ ENM과 JTBC도 조만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통합서비스를 하기로 하였다. 이런 환경의 변화를 얘기하는 이유는 이 바닥의 최대 강자인 넥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넥플릭스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코시즈까지 넥플릭스를 통해 자신의 영화를 내놓아 화제다. 지난주 극장에선 이미 개봉이 되었고 넥플릭스를 통해서는 며칠 전 선을 보인 영화 ‘아이리시맨’ 얘기다.

고전적 영화의 상징이었던 감독에다 전설적 갱스터 무비스타들이 함께 모습을 보였다. 올드 미디어의 대스타들이 뉴미디어인 넥플릭스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 ‘아이리시맨’은 209분에 달하는 대서사시답게 20세기에 미국에서 벌어진 빅 이슈 사이를 유영한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카이텔의 젊은 시절부터 노인의 모습까지를 볼 수 있다. 평점도 상당히 높다. 누구도 잘 만든 명작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콘텐츠의, 콘텐츠를 위한, 콘텐츠에 의한 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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