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 정의선 시대 현대차 ‘자동차 회사’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가속

입력 2019-12-04 14:59 수정 2019-12-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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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총 61.1조 원 투자…영업익 8% 상향조정하고 글로벌 점유율 5% 공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중장기 비전과 사업전략, 투자 규모 등을 확정했다.

현재 ‘자동차 회사’를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는 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기관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부터 6년 동안 총 41조1000억 원을 투자해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꾼다는 게 핵심이다.

◇비행체→자동차→개인 모빌리티까지 서비스=먼저 사업구조는 크게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개편한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2025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수소전기차 포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핵심이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 PAV(Personal Air Vehicle)와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군도 확장한다. 이 제품들을 앞세워 서비스 사업에도 나서는 셈이다.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는 이렇다. 먼저 개인용 비행체와 자동차로 목적지 근처까지 이동한다. 이후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를 타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는 초단거리 개인 이동수단이다. 차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마지막 1마일(약 1.6㎞) 정도를 ‘탈것’을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 모든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최적의 장소와 시간에 앞서 언급한 제품들을 준비해 놓고, 누구나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현대차의 청사진이다.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세계 3위 목표=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의 핵심은 역시 ‘친환경차’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 및 기업 고객 시장을 적극 공략,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 대(수소전기차 11만 대 포함)로 확대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처음으로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제품군을 본격 확대한다.

◇모빌리티 기업 겨냥해 글로벌 경쟁사와 협업=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원가경쟁력 확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원가구조도 혁신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 완성차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 확대 및 수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9월에는 BMW그룹, 다임러그룹,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완성차 업체 4개 사가 유럽에 공동 설립한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차)

◇2025년까지 영업익 8%, 글로벌 점유율 5%=미래 청사진이 나온 만큼, 2025 전략을 통해 투자 규모도 확정했다.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6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 원 수준이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이날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원희 사장은 “현대차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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